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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년 장수 엠게임 ‘라피스’ 각종 버그에 불통 논란까지...충성 유저 부글부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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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년 장수 엠게임 ‘라피스’ 각종 버그에 불통 논란까지...충성 유저 부글부글
  • 최형주 기자 hjchoi@csnews.co.kr
  • 승인 2022.04.07 07:1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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엠게임(대표 권이형)의 MMORPG '라피스: 네오 다크세이버 V2(이하 라피스)'의 이용자들이 각종 버그로 신음하고 있지만 게임사가 이를 방치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부천에 사는 장 모(남)씨는 엠게임의 라피스를 10년 이상 플레이해오다 지난 12월 16일 출시된 신규 버프형 아이템 ‘럭셔리VIP 프리미엄 상자’를 4만9800원에 구매했다.

럭셔리VIP 프리미엄 상자는 30일 동안 게임 내에서 다양한 혜택을 받을 수 있게 하는 아이템으로 평소 골드 획득에 어려움을 겪던 장 씨는 ‘골드 획득 30% 추가’ 혜택을 보고 고민없이 구매했다고.

그런데 장 씨는 혜택을 적용받고 있음에도 골드 획득량이 늘어나지 않은 것 같은 느낌을 받았고 실제 혜택을 받지 않는 캐릭터와 비교해보니 이가 적용되지 않는 것을 알게 됐다.

곧바로 엠게임이 직접 운영하는 라피스 공식 카페에 이를 제보하고 수정을 건의했으나 운영진은 “기획의도 상 몬스터를 처치할 경우에만 적용되며 던전 클리어 시 보상으로 획득하는 골드에는 적용되지 않는다”는 댓글만을 남겼다.

장 씨는 “기획의도나 정확한 효과를 고지하지 않고 유료형 아이템을 판매한다는 게 말이 되나 싶다”며 “이후에도 정보를 고지하지 않은 아이템 판매에 대해 수차례 항의했지만 게임사는 여전히 불통으로 일관하고 있어 많은 유저들의 반감을 사고 있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엠게임의 라피스는 지난 1997년 출시된 어둠의성전이라는 게임을 시작으로 25년째 서비스를 이어오고 있다. 오래된 게임이다 보니 이용자 수는 줄었지만 오랜 충성 유저들이 많다.

그런데 작년부터 여러 유저들이 게임사에 각종 버그와 오류 수정을 건의하고 있음에도 게임사가 불통으로 일관하고 있어 원성을 사고 있다.

럭셔리VIP 프리미엄 상자의 경우도 많은 유저들이 항의하고 있는 상황이지만 회사 측은 장 씨의 글에 단 댓글 외에 일절 사과나 정정 게시글을 올리고 있지 않아 불만이 커지고 있다.

▲라피스 공식 카페에는 불통에 답답함을 호소하는 유저들의 게시글이 가득하다.
▲라피스 공식 카페에는 불통에 답답함을 호소하는 유저들의 게시글이 가득하다.
현재 라피스 공식 카페에는 “소통이 힘드냐” “소통의 의지가 없다” “묵살하기로 작정했다” “버그나 오류를 수정하고자 하는 노력이나 의지가 없다” “솔직하게만 얘기해도 좋을 것 같다” “운영진과 개발진이 게임에 대한 관심이 없고 이해도가 낮다” 등 게임사에 대한 불만이 담긴 글이 끊임없이 올라오고 있다.

특히 게임사에 대한 유저들의 이같은 인색한 평가는 카페가 개설된 작년 5월경부터 1년 이상 이어져 오고 있다. 하지만 여전히 엠게임 측은 유저들과의 소통에 나서지 않고 있어 논란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유료 버프 아이템 효과 누락 외에도 ‘창병 분신 버그’를 건의한 한 이용자는 “작년 3월에 창병 분신 버그를 문의했고 여전히 수정되지 않은 상태”라며 “해당 버그는 대부분의 유저들이 알고 있지만 최소 2~3년은 방치돼 있었고 게임사가 소통의 의지가 없는 듯 하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또 엠게임은 작년 라피스에 아이템을 복사할 수 있는 버그가 발생했지만 제재한 악용자들의 인게임 아이디를 공개하지 않는 미흡한 대처를 보여 이용자들의 원성을 샀다.

심지어 이후에도 지속적으로 복사 버그가 발생했고 유저들이 이를 제보하자 “허위 사실 및 선동성 게시를 하지말라”며 신고한 유저들을 제재하겠다고 되려 몰아세우기도 했다.

▲라피스 운영진이 올린 공지. 선동성 게시물을 올리는 이용자를 제재하겠다는 내용이다.
▲라피스 운영진이 올린 공지. 선동성 게시물을 올리는 이용자를 제재하겠다는 내용이다.
이에 대해 엠게임에 문의한 결과, 공식 카페를 통해 올라오는 건의나 문의는 수시로 모니터링하고 있고 VIP 아이템과 관련해서는 댓글을 통해 충분히 설명했기 때문에 더 이상 문제될 부분이 없다는 입장이다.

엠게임 관계자는 “최근 이슈가 되었던 VIP 아이템 관련해서는 공식카페에서 댓글 등을 통해 관련사항을 충분히 설명했고 문제가 확인되는 버그 제보도 충분히 수렴하고 최대한 보완하려고 하고 있다”며 “문제가 확실하게 확인되지 않은 사항에 대해 답변이 늦어지는 점은 죄송하다”고 밝혔다.

이어 게임사의 불통 논란에 대해선 “문의가 오는 부분에 대해선 다 답변을 하고 있는데 일부 유저분들이 이를 불통이라고 느끼시는 것 같다”며 “현재 (회사 내부적으로)유저들과의 소통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다는 이슈는 따로 없지만 향후 유저분들과 원활히 소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유저들의 입장은 다르다. 사례의 장 씨는 “어느 게임에나 버그는 발생할 수 있고 이를 미리 고지하거나 해결하려는 게임사의 자세가 중요하다”며 “실제 현재 유저들이 가장 불만을 갖는 부분은 게임 자체의 버그나 이슈가 아니라 업체의 불통”이라고 지적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최형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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