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보하기 
기획 & 캠페인
동원그룹, 동원엔터프라이즈·동원산업 합병 추진…지배구조 단순화
상태바
동원그룹, 동원엔터프라이즈·동원산업 합병 추진…지배구조 단순화
  • 김경애 기자 seok@csnews.co.kr
  • 승인 2022.04.07 17:1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동원그룹이 순수 지주회사 동원엔터프라이즈와 중간 지주회사 격인 동원산업의 합병을 추진한다.

동원그룹은 상장사인 동원산업과 비상장사인 동원엔터프라이즈 합병을 추진하기 위한 '우회상장 예비심사 신청서'를 7일 한국거래소에 제출했다고 밝혔다.

합병 작업이 완료되면 지주사인 동원엔터프라이즈가 동원산업에 흡수돼 동원산업이 동원그룹의 사업 지주사로 올라선다. 또 StarKist Co.(스타키스트), 동원로엑스 등 손자회사였던 계열사는 자회사로 지위가 바뀐다.

동원산업과 동원엔터프라이즈 합병비율은 1대 0.77(0.7677106)이다. 대표이사는 동원산업 이명우 사장과 동원엔터프라이즈 박문서 사장이 맡는다. 사업 부문과 지주 부문 각자대표 체제로 운영된다는 설명이다.

동원엔터프라이즈는 지난해 연결 기준 자산 6조6852억 원과 매출 7조6030억 원, 영업이익 5087억 원을 기록했다. 동원산업은 자산 3조519억 원과 매출 2조8022억 원, 영업이익 2607억 원을 기록했다.

그간 동원그룹은 지주사인 동원엔터프라이즈가 동원산업을 비롯해 동원F&B, 동원시스템즈, 동원건설산업, 동원부산컨테이너터미널 등 자회사 5개를 지배하고 중간 지배회사인 동원산업이 StarKist Co.(스타키스트), 동원로엑스, 비아이니씨, 동원로엑스냉장 등 종속회사 21개를 보유하는 다소 복잡한 지배구조를 가지고 있었다. 

동원그룹은 이번 합병을 통해 지배구조를 단순화해 빠르게 변화하는 외부 환경에 기민하게 대응하는 한편 투자 활성화를 통해 경영에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동원그룹 관계자는 "합병에 따른 주주 이익 극대화로 기업 가치가 제고되고, 내부통제위원회 설치로 컴플라이언스(Compliance)도 강화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동원산업은 이번 합병을 통해 주식 액면 분할도 실시한다. 현재 액면가 5000원인 보통주 1주가 1000원으로 분할된다. 

한편 동원그룹은 1969년 김재철 명예회장이 원양회사인 동원산업을 창업하면서 시작됐다. 1982년 국내 최초로 참치캔을 선보이며 식품가공업으로 사업영역을 넓혔다. 이후 수산, 식품, 포장재, 물류를 4대 중심축으로 사업을 영위해왔다.

2001년 동원엔터프라이즈를 설립하며 지주회사 체제로 전환했으며 2003년 한국투자금융지주(구 동원금융지주)를 설립하며 금융그룹을 계열 분리했다. 최근에는 2차전지, AI 산업 등 첨단 기술 분야로 외연을 확장했다.

한편 동원엔터프라이즈는 지난 달 정기 주주총회를 통해 김주원 카카오 이사회 의장, 전형혜 한국여자변호사협회 부회장, 김종필 법무법인 율우 대표변호사 등 3명을 사외이사로 신규 선임했다.

아울러 감사위원회, 내부거래위원회, 사외이사후보추천위원회, 보상위원회를 새로 설치했다. 동원엔터프라이즈는 중임된 윤종록 사외이사를 포함해 총 4명의 사외이사를 갖추게 됐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김경애 기자] 


주요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