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대 거래소 가운데 코빗만 비용 증가로 인해 영업손실을 기록했지만 올해 SK스퀘어 투자금이 반영될 경우 흑자 전환할 것으로 보인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업비트(두나무), 빗썸(빗썸코리아), 코인원, 코빗 등 4대 가상자산 거래소의 총 영업수익은 4조9106억 원으로 전년 4313억 원 대비 10배 이상 증가했다. 코인 거래량 증가로 인해 코인 거래 수수료 수익이 늘어나면서 매출이 급증한 것이다.
영업이익은 4조1698억 원으로 전년 대비 1617% 급증했으며 코인 처분 이익이 늘어나면서 순이익 역시 2조9802억 원을 기록했다.
하지만 수수료 이익으로 영업수익 3조7046억 원을 올리면서 영업이익, 순이익이 급증했다.
빗썸을 운영 중인 빗썸코리아 역시 실적이 증가했지만 업비트에는 못미쳤다. 빗썸은 영업이익 7821억 원으로 전년 대비 424% 증가했으며 영업수익 1조 원을 돌파했다. 순이익도 6484억 원으로 전년 대비 408% 늘었다.
다만 2020년까지는 빗썸이 영업이익, 순이익 등 모든 면에서 업비트를 앞질렀으나 지난해 업비트와 순위가 뒤바뀌었다. 업비트는 2020년 6월 케이뱅크과 실명확인입출금계정 제휴를 빠르게 맺고 시장에 빠르게 안착하면서 거래량 증가로 실적이 개선됐다.
코인원은 영업이익 1191억 원으로 3위를 기록했다. 2020년 156억 원보다 8배 가까이 늘었다. 순이익은 709억 원으로 10배 넘게 증가했다. 영업수익 1735억 원 가운데 수수료 수익이 대부분이었다.
특히 지난해 코인 시세 변동이 확대되면서 영업외수익 가운데 가상자산처분이익이 542억 원을 기록했다.
코빗 역시 영업수익과 순이익이 크게 증가했지만 4대 가상자산 거래소 가운데 유일하게 영업이익에서 적자를 기록했다. 코빗은 지난해 영업수익 226억 원으로 전년 대비 8배 가까이 증가했으며 순이익은 198억 원으로 전년 58억 원 대비 240% 늘었다.
영업손실은 86억 원에서 27억 원으로 적자폭이 줄어드는데 그쳤다. 코빗은 지난해 수수료 수익이 크게 늘었으나 하반기부터 버스, 지하철 역사 등에 집행한 홍보비용으로 인해 광고선전비 등이 늘어나면서 영업손실을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운영자금 확보 목적으로 투자용 비트코인 등 가상자산을 처분하는 등 영업외수익 ‘가상자산처분이익’으로 146억 원을 올려 순이익은 흑자를 기록했다.
코빗 관계자는 “지난해 SK스퀘어가 900억 원 규모를 투자해 2대 주주가 됐지만 이 투자금액이 이번 감사보고서에 반영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문지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