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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봇청소기 브러시 하나만 필요한데 값비싼 '올인원 키트' 사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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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봇청소기 브러시 하나만 필요한데 값비싼 '올인원 키트' 사라고?
  • 김강호 기자 pkot123@csnews.co.kr
  • 승인 2022.04.18 07:1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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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체에서 로봇청소기의 완제품만 판매하고 부속품을 따로 제공하지 않아 소비자가 불편을 겪었다.

서울에 사는 이 모(남)씨는 지난 1월 코오롱글로벌의 로봇청소기를 59만9000원에 구매했다. 사용한 지 3개월이 지난 어느 날 청소기의 솔 역할을 하는 브러시가 마모됐다.

이 씨는 교체할 브러시를 찾았으나 청소기를 구매했던 온라인몰에서는 더스트백, 물걸레 패드만 보였고 브러시는 찾을 수 없었다.

이 씨는 코오롱글로벌 고객센터에 문의했으나 브러시는 따로 판매하지 않는다는 답변만 반복했다고 한다. AS도 되지 않고, 부속품도 팔지 않아 이 씨는 난처해졌다.

이 씨가 11일 다시 고객센터에 연락하자 4월 말에 올인원 키트가 입고된다고 말했다. 너무 늦지 않냐고 항의했으나 기다릴 수밖에 없다는 답변이었다. 그런데 그날 오후 이 씨는 올인원 키트가 온라인몰에서 판매되는 것을 발견했다.

올인원 키트는 5만9800원에 패드, 필터, 더스트백, 브러시 등 모든 부속품을 팔고 있었다. 하지만 브러시 하나만 필요한데 매번 필요하지 않은 모든 부속품을 고가에 사야 하는 것은 부당하다는 것이 이 씨의 주장이다.

실제로 본지가 로봇청소기를 판매하는 업체 10곳을 조사한 결과, 해당 기업들은 모두 관련 부속품을 개별적으로 판매하고 있었다.

이 씨는 “고가의 가전제품은 관련 부속품도 개별 제공하는 것이 당연하다. 그런데 업체에서는 무책임한 답변만 반복하고 있다”라며 당혹스러워했다.

코오롱글로벌 관계자는 “해당 제품은 중국에서 완제품으로 수입했으며 그동안 부속품 공급에 어려움을 겪었다. 하지만 추후 다양한 상품을 별도 구매가 가능하도록 서비스 개선을 검토하고 있다. 이 씨와도 해당 내용을 설명해 협의했다”라고 밝혔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김강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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