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감독원은 매년 총차입금과 은행권 신용공여가 일정금액 이상인 계열기업군을 ‘주채무계열’로 선정하고 있다. 주채권은행이 재무구조를 평가하고 결과가 미흡한 계열에 대해서는 재무구조개선약정을 체결하고 자구계획 이행을 점검하는 등 신용위험을 관리하게 된다.
금감원은 지난해 말 총차입금이 1조9332억 원 이상이고 은행권 신용공여 잔액이 1조763억 원 이상인 32개 계열기업군을 올해 주채무계열로 선정했다.
올해 주채무계열에는 중흥건설, 넷마블, 세아가 신규 편입됐다. 중흥건설의 경우 대우건설을 인수했고, 넷마블과 세아는 M&A 등 투자 확대로 인해 총차입금이 증가했다.
반면 HMM, 장금상선, 대우건설은 주채무계열에서 제외됐다. HMM, 장금상선은 해운업 실적 호조에 따른 차입금 상환으로 은행권 신용공여가 감소했다. 대우건설은 중흥건설 계열로 편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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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개 주채무계열의 주채권은행은 우리(10개), 산업(8개), 하나(6개), 신한(5개), 국민(2개), SC(1개) 등 6곳이었다.
32개 주채무계열의 소속기업체 수는 5552개사로, 지난해 5096개사 대비 8.9% 증가했다. 계열별 소속기업체 수는 한화(707개사), SK(657개사), 삼성(638개사), CJ(432개사), LG(431개사), 현대자동차(422개사), 롯데(297개사) 순이었다.
지난해 말 은행권의 기업 신용공여 잔액은 1608조4000억 원으로 전년 대비 12.1% 증가했다. 올해 주채무계열의 은행권 신용공여액은 277조1000억 원으로 전년 대비 8.3% 늘었다. 총차입금은 546조3000억 원으로 4.8% 증가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재무구조평가 결과 재무구조개선이 필요하다고 판단되는 계열은 주채권은행과 약정을 체결할 것”이라며 “주채권은행은 약정 체결 계열의 자구계획 이행상황을 정기적으로 점검하는 등 대기업그룹의 신용위험을 체계적으로 관리하겠다”고 밝혔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문지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