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 명품 브랜드 디올과 스와로프스키가 내년에 명품 휴대전화를 선보일 계획이고, 스위스 시계회사 태그호이어도 내년 초여름쯤 휴대전화를 출시할 예정이다.
전문가들은 휴대전화 전문 생산업체가 아닌 패션 디자이너를 포함한 비전통적 브랜드가 앞으로 3년 내에 연간 2억대의 단말기를 팔며 휴대전화 시장의 20%를 점유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영국 인디펜던트 신문은 30일 전했다.
시장 전문가들은 올 크리스마스 시즌 최고의 인기 선물 중 하나로 떠오른 애플의 아이폰이 스타일을 중시한 휴대전화에 대한 높은 수요를 보여주는 한 증거라고 지적하고 있다.
휴대전화 판매업체 `카폰 웨어하우스'의 영국 최고경영자 앤드루 해리슨은 고객들이 점점 더 1대 이상 휴대전화를 갖고 있고, 이미 5분의 1 정도는 2대 이상 휴대전화 단말기를 갖고 있다며 "소비자들은 사업용, 외출용, 특별행사용 등 용도에 따라 다른 휴대전화를 사용하고 있고, 이런 경향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지금까지는 이탈리아 패션하우스들이 이런 경향을 포착해 사업하는데 가장 빨랐다.
돌체 앤 가바나, 아르마니, 프라다 등은 휴대전화 전문 생산업체들과 손잡고 이른바 명품 휴대전화를 내놓았다. 이 제품들은 비싼 가격에도 불구하고 소비자 반응은 매우 좋은 것으로 드러났다.
LG전자와 손잡은 프라다는 올 봄 프라다폰 출시 이후 약 50만대를 판매했다. 돌체 앤 가바나는 모토로라와 손잡고 무려 275파운드를 호가하는 황금 모토로라 레이저폰을 한정판으로 내놓아 12개월만에 46만5천대를 팔았다.
삼성전자는 안나 수이, 다이앤 폰 포스텐버그, 재스퍼 모리슨 등 세계적인 디자이너들과 손잡고 명품 휴대전화를 잇따라 내놓았고, 이탈리아 디자이너 아르마니와 손잡고 내놓은 아르마니폰은 올해 최고의 모델로 꼽히고 있다.
노키아는 지난 여름 영국 빈티지 스타일의 디자이너 캐스 키드스톤과 제휴해 꽃무늬 휴대전화를 선보였다.
저작권자 © 소비자가 만드는 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