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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 아우디 Q4 e-트론, 힘 좋고 회생 제동능력 탁월... 400km도 거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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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 아우디 Q4 e-트론, 힘 좋고 회생 제동능력 탁월... 400km도 거뜬
  • 박인철 기자 club1007@csnews.co.kr
  • 승인 2022.10.31 07:1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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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조금 지원이 빠진 점은 아쉽지만 차 자체의 매력은 나쁘지 않다.

아우디 최초의 컴팩트 순수 전기 SUV ‘Q4 e-트론’ 주행 후 느낀 감상이다. 

아우디가 지난달 선보인 Q4 e-트론을 제주도에서 시승했다. 시승 트림은 프리미엄 트림으로 가격대는 6670만 원이다. 기본 트림은 5970만 원이다.
외관은 2019년 초 미리 선보인 콘셉트카 디자인 그대로다. 8각형 싱글 프레임 전면 그릴에 프리미엄 모델은 휠도 20인치다. 준중형 SUV 스타일에 오버행을 짧게, 스포일러는 낮게, 사이드 미러의 움푹 파인 선 등 공기역학적 디자인으로 주행 가능거리를 14km 늘렸다고 한다.
아우디는 ‘조명 맛집’이라 불린다. 그만큼 성능, 디자인이 뛰어난데 Q4 e-트론의 매트릭스 LED 헤드라이트도 실물이 감각적으로 연출됐다. 또 운전자 취향에 따라 라이트 디자인을 4개나 고를 수 있도록 설계한 것도 눈에 띈다.
실내는 전형적인 아우디 스타일이다. 가격대를 낮춘 만큼 기존의 내연기관 차량보다는 럭셔리한 느낌이 좀 덜하긴 한데 갖출 건 갖췄다. 버츄얼 콕핏 플러스, 10.25인치 디스플레이 운전자 중심의 설계가 눈에 띈다. 
특히 2열 공간은 준중형 SUV임에도 상당히 넉넉하다. 레그룸은 성인 남성 주먹 2~3개의 여유가 남는다. 헤드룸은 쿠페형인 스포트백도 여유 있는 편이다. e-트론은 더 충분하다. 또 센터 터널이 평평해 5인 탑승도 가능해 보인다.
트렁크 크기도 520리터로 한 급 위엔 Q5랑 같다. 4:2:4 방식인 2열을 접으면 1490리터. 트렁크는 두 개의 히든 스페이스가 또 있다. 
개인적으로 프리미엄 트림을 추천하고 싶다. 아우디 특유의 다이내믹 턴 시그널, 스티어링 휠 열선, 매트릭스 LED 헤드라이트, HUD 등은 프리미엄에서만 누릴 수 있다. 메르세데스 벤츠나 현대차그룹에서 보던 증강현실 HUD도 놓치기 아까운 포인트다. 
Q4 e-트론은 디지털 클리스터에 충전 현황과 회생 제동 상황을 직관적으로 파악할 수 있어 편하다. 운전석에 앉기만 하면 공조장치가 가동되고 브레이크를 밟으면 운전이 바로 가능해진다.

Q4 e-트론은 최고 출력 204마력과 최대 토크 31. 6kg.m를 발휘한다. 82kWh용량의 리튬 이온 배터리로 1회 충전 시 복합 기준 368km가 가능한데 회생 제동 능력이 좋아 400km도 거뜬하다.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 버튼만 한 번 누르면 자동 회생 제동이 되기 때문이다. 드라이브 모드를 'b'로 해도 가능하다. 복합 전비가 4.3km/kWh인데, 높은 길만 주야장천 오르는 것만 아니라면 전비는 기본 이상이 나온다. 2시간 동안 동승자와 제주 시내를 번갈아가며 운전했는데 5.4~5.9km/kWh로 마무리됐다.

Q4 e-트론은 안정감 있게 노면에 붙어 주행을 돕는다. 달리는 재미는 스포트백보다 부족하지만 대신 안정적이다. 원가 절감 비난도 일고 있는 것지만 전기차의 내구성은 내연기관차와 다르고 가격이 낮게 책정된 만큼 문제삼을 필요는 없어 보인다.

아우디 경쟁력 중 하나인 풍절음 커버력은 이 차에서도 탁월하다.

옵션이 많이 빠진 점은 분명 아쉽긴 하다. 아우디 커넥티드를 이용할 수 없고 1열 통풍시트, 2열엔 열선시트도 없다. 빈약한 내비게이션도 아쉽다. 볼보 등의 현지 특화 내비게이션을 자주 접해서 일까. 올드한 디자인에 구간 단속도 표기 안 되는 순정 내비게이션은 전기차와 어울리지 않는 느낌이다.

Q4 e-트론은 출시 전 우려가 상당했다. 함께 출시된 Q4 스포트백은 국가 보조금 지원을 50% 받지만 e-트론은 저온 주행거리 인증을 받는 데 실패했다. 

하지만 이 차가 아우디의 컴팩트 전기차라는 점을 감안할 필요가 있다. 억대 고급차가 즐비한 아우디에서 처음으로 선보인 5~6000만 원대 전기차다. 전기차 라인업을 늘리려는 아우디의 첫 도전인데 시작이 나쁘지 않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박인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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