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구안 올스페이스, 전기차 ID.4에 이어 이달에 신형 제타, 다음달에는 골프 GTI 등을 잇달아 선보이며 친환경 행보를 이어갈 예정이다.
폭스바겐의 제타와 골프 GTI 둘 다 가솔린 모델로 제타는 지난해 폭스바겐 내 판매량 1위(4794대)에 올랐는데 2년 만에 부분 변경 신형을 선보인다. 골프는 그간 디젤 모델에 집중하다 무려 6년 만에 가솔린 모델(GTI)을 선보인다.
폭스바겐은 지난해까지 제타 외 모든 차량이 디젤 엔진으로 라인업이 형성됐었다. 친환경이 대세로 자리 잡은 글로벌 트렌드와 역주행하고 있다는 비판도 받았다. 하지만 올해 상반기 티구안 올스페이스 가솔린 모델을 출시한 데 이어 지난 9월 첫 순수 전기차 ID.4를 선보이며 소비자 선택지를 늘렸다.
소비자 반응도 나쁘지 않다. 티구안 올스페이스는 8월 출시 후 첫 달 357대, ID.4 역시 출시 첫 달인 9월 667대로 나란히 브랜드 내 1위에 올랐다. 최근 3개월(8~10월)로 한정하면 브랜드 판매량 1, 2위가 ID.4(1258대), 티구안 올스페이스(790대)다.
비록 차량용 반도체 수급난으로 인해 폭스바겐 역시 10개월간 1만1170대 판매로 전년 동기 대비 10.9% 감소하긴 했지만 그나마 선방한 것이다.
제타와 골프GTI 출시는 라인업 다양화뿐 아니라 판매량 증대도 기대되고 있다. 제타는 지난해 브랜드 톱모델이자 비중도 33.3%에 달했다. 8월부터 물량이 소진돼 판매가 멈췄지만 7월까지 월 평균 200대 이상을 판매하는 등 올해도 1619대가 소비자에 인도됐다.
폭스바겐 관계자는 “골프는 디젤 자체가 주력이다 보니 GTI의 물량 자체는 많지 않다. 라인업 확대와 마니아들을 위한 도입이라 보면 된다”고 말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박인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