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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심, 올해 북미 매출 4억8600만 달러 '사상 최대' 전망…미국 제2공장 효과 톡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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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심, 올해 북미 매출 4억8600만 달러 '사상 최대' 전망…미국 제2공장 효과 톡톡
  • 김경애 기자 seok@csnews.co.kr
  • 승인 2022.11.30 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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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심은 올해 북미 매출이 4억8600만 달러(한화 약 6431억 원)로 전년보다 23%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30일 밝혔다. 이는 사상 최대 실적이다. 올 1분기 완공, 지난 4월 가동을 시작한 미국 제2공장 효과를 보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미국 제2공장은 여섯 번째 해외공장으로 올 캘리포니아주 LA 지역에 완공됐다. 연간 3억5000만 개 라면 생산능력을 갖추고 있다. 2005년에 먼저 지어진 미국 제1공장의 생산능력과 합치면 미국에서 연간 총 8억5000만 개 라면을 만들 수 있다.

신공장은 미국 시장에서의 가파른 성장세에 기인한다. 작년에는 제1공장 생산량이 포화 상태에 달하면서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는 상황이 빚어졌다. 한국에서 수출까지 동원해 제품을 공급했다.

미국 제1공장은 다품종 소량생산 체제로, 미국 제2공장은 주력 제품의 대량생산 체제로 운영 중이다. 이 중 미국 제2공장은 용기면 2개와 봉지면 1개에 대한 고속 라인을 갖추고 있으며 신라면, 신라면블랙, 육개장사발면 등 시장 수요가 높은 주력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농심 미국 제2공장 외경
▲농심 미국 제2공장 외경

농심에 따르면 올해 북미 성장을 이끈 제품은 '신라면'이다. 신라면(봉지)의 올해 매출은 전년 대비 36% 늘어난 8300만 달러(한화 약 1097억 원)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육개장사발면과 신라면블랙(봉지) 매출도 전년보다 각각 37%, 20% 오르며 북미 법인 전체 성장에 한몫한 것으로 보인다.

농심 관계자는 "미국인이 즐겨 찾는 한 끼 식사로 자리매김한 신라면의 브랜드 경쟁력이 높아지는 가운데 제2공장 가동으로 공급량과 판매량이 큰 폭으로 늘면서 성장세에 탄력을 얻은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북미 성장에 힘입어 농심의 올해 해외 매출(법인과 수출)은 전년에 비해 9% 성장한 12억4990만 달러(한화 약 1조6524억 원)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했다.

미국 주요 유통채널인 대형마트에서도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월마트는 신라면블랙과 신라면블랙컵 입점 점포 확대에 힘입어 전년 대비 42% 성장했다. 크로거(31%)와 샘스클럽(89%)도 두 자릿수 비율의 성장을 기록했다.

올해 2월 농심은 미국 인기 프로그램인 '아메리카 갓 탤런트(America’s Got Talent)'에 출연해 화제가 된 '세계태권도연맹 시범단'과 손잡고 신라면과 태권도로 한국인의 힘찬 기상을 보여주는 내용의 'Power of delicious Shin' 광고를 선보였다. 이 광고는 유튜브에서 1491만 뷰를 돌파했다.
 

▲신라면을 즐기는 미국 소비자들
▲신라면을 즐기는 미국 소비자들

이외 농심은 미국 라스베가스 버스 광고와 캐나다 토론토 밴쿠버 전철 광고를 진행했다.

농심 관계자는 "앞으로 더욱 적극적인 홍보 마케팅 활동을 펼쳐 오는 2025년까지 8억 달러 매출을 기록하고 수년 내 미국 시장에서 일본을 꺾고 1위 역전의 신화를 이뤄내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시장조사업체 유로모니터 자료에 따르면 농심의 미국 시장 점유율은 2020년 기준 23.3%로 일본 토요스이산(49%)에 이어 2위다. 3위인 일본 닛신은 17.9%로 농심과 5%포인트 이상의 점유율 차이를 보이고 있다.

농심은 2017년 일본 닛신을 밀어내고 2위에 올라선 이래 꾸준히 점유율을 높이며 3위와 격차를 점점 벌리고 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김경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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