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보하기 
기획 & 캠페인
미래에셋증권 임원 23명, 메리츠 9명 감축…하나증권은 5명 되레 늘려
상태바
미래에셋증권 임원 23명, 메리츠 9명 감축…하나증권은 5명 되레 늘려
  • 이철호 기자 bsky052@csnews.co.kr
  • 승인 2024.09.04 07:1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지난해 말 조직개편, 부동산PF 시장 침체 등 여파로 증권사 임원 숫자가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미래에셋증권(대표 김미섭·허선호)이 전년 말보다 임원 수가 23명 줄어든 가운데 다른 대형 증권사 역시 대부분 임원 규모가 감소했다. 다만 하나증권(대표 강성묵) 등 일부 증권사는 임원 수가  늘었다.

4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6월 말 자기자본 기준 국내 10대 증권사의 미등기임원 규모는 총 484명으로 전년 12월 말보다 36명 줄어들었다.

전체 61개 증권사의 미등기임원 규모 역시 1155명으로 전년 말보다 45명 감소했다.
 


대형 증권사 중에서는 미래에셋증권 임원 규모가 지난해 말 132명에서 올해 6월 말 109명으로 23명 줄어들어 감소폭이 가장 컸다. 미래에셋증권은 2021년 105명에서 2022년 127명, 2023년 132명으로 꾸준히 임원 수가 증가해 왔으나 올해는 임원 규모가 대거 줄었다.

이는 지난해 10월 조직개편과 임원인사의 영향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조직개편과 임원인사에서 최현만 전 회장이 고문으로 물러난 것을 비롯해 20여 명의 임원이 퇴임했다. 

미래에셋증권 측은 "지난해까지 등재돼 있던 임원 중 일부가 고문으로 전환되면서 임원 수가 감소한 것으로 보이는 것"이라며 "실제 임원 규모는 이전과 큰 차이가 없다"고 설명했다.

메리츠증권(대표 장원재·김종민)도 임원 수가 9명, 신한투자증권(대표 김상태)도 5명 감소했다.

증권업계에서는 상위 5개 증권사 CEO가 바뀌는 등 증권사 CEO 대표가 대거 교체된 이후 조직개편을 통해 인력 효율화에 나서는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로 10대 증권사의 6월 말 전체 임직원 규모는 2만3374명으로 전년 말보다 281명 줄었다.

특히 부동산 PF 시장의 침체가 이어지면서 부동산 관련 조직과 인력이 축소되고 있다는 것이 증권업계의 설명이다. 부동산 PF 대출과 연관이 깊은 채무보증의 경우 지난해 수수료 수익이 전년보다 29.6% 감소한 1조6041억 원에 그친 데 이어 올해 상반기도 8213억 원으로 전년도와 큰 차이가 없는 상황이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부동산 PF 시장의 분위기가 여전히 좋지 않고 충당금 부담도 만만치 않다"며 "이런 상황에서는 관련 업무를 수행하는 임직원 규모가 줄어들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반면 일부 증권사는 임원급 인력 영입을 통해 사업 역량 강화, 인공지능(AI) 등 기술력 확보에 나서고 있다. 

하나증권은 지난해 말 36명에서 올해 6월 말 41명으로 임원 규모를 5명 확대했다. 하나증권은 지난해 말 조직개편을 통해 WM부문에서 지역본부를 신설하는 한편 IB부문에서는 올해 초 김현호 전 DS투자증권 투자금융본부장을 기업금융본부장으로 영입하는 등 인제 확보에 나서고 있다.

하나증권 관계자는 "지역 영업 활성화 목적으로 지역본부를 신설하고 IB 균형 성장 민 관리 강화를 위해 IB그룹 내 조직을 개편하면서 임원 규모가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키움증권(대표 엄주성)의 임원 규모도 41명에서 44명으로 3명 늘었다. 키움증권은 전략기획부문 산하에 AI 전담팀인 'AIX'팀을 신설하고 이택현 전 신한은행 AICC 수석을 AIX팀장으로 영입한 바 있다. 키움증권 측은 본부 신설 등 조직개편에 따라 경력직 임원 채용이 늘었다고 설명했다.

NH투자증권(대표 윤병운)도 지난해 말 50명에서 올해 6월말 기준 53명으로 임원 규모가 2022년 수준으로 회복됐다.  작년말 조직개편 후 사업부 대표 및 본부장 공석을 채웠다는 것이 NH투자증권 측의 설명이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이철호 기자]


주요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