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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대한통운 '더 운반' 미들마일 시장 패권 쥐나?...1년 만에 MAU 4배 '쑥', 고객사 수도 3000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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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대한통운 '더 운반' 미들마일 시장 패권 쥐나?...1년 만에 MAU 4배 '쑥', 고객사 수도 3000개
  • 송혜림 기자 shl@csnews.co.kr
  • 승인 2024.09.10 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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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대한통운이 지난해 출시한 화물 운송중개 플랫폼 ‘더 운반’의 성장세가 가파르다. 인공지능(AI)를 접목한 첨단 시스템과 투명한 운송료 체계, 운임 익일 지급 서비스 등으로 고객사들의 편의를 높였기 때문으로 보인다.

1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CJ대한통운이 지난해 7월 운영을 시작한 화물 운송중개 플랫폼 ‘더 운반’이 빠르게 고객사(화주사)와 차주를 확보하며 이용률을 높이고 있다. 지난해 7월 정식 오픈 당시 150여곳에 불과하던 고객사 수는 현재 약 3000개로 증가했고, 서비스를 이용하는 차주도 4만 명을 넘어섰다.
 


지난해 하반기 출시된 화물 운송중개 플랫폼 3곳(카카오T트럭커·화물잇고·더 운반)의 모바일인덱스 월간활성이용자수(MAU)을 살펴보면 더 운반의 MAU는 론칭 초기인 지난해 9월 3488명에 불과했다.

카카오모빌리티가 지난해 8월 선보인 ‘카카오 T 트럭커’의 동기간 MAU가 1만9244명인 점을 고려하면 격차(1만5700여명)가 월등했다.  그러나 더 운반의 MAU는 매달 꾸준히 증가하여 올해 3월 1만 명을 넘기더니 6월엔 2만 명대로 급증했다. 이어 지난 7월에는 카카오 T 트럭커의 MAU를 5300명 이상 앞질렀다. 지난 8월 화주사 휴가철로 물류 건수가 일부 감소한 점을 고려해도 빠른 성장세다.

LG유플러스가 지난 10월 선보인 ‘화물잇고’의 경우 올해 2월 5027명에서 익월 1만7595명으로 한 번 크게 오른 때를 제외하면 올해 7월까지 2000~4000명대에 그쳤다. 론칭 첫달부터 올해 1월까지, 그리고 올해 8월은 일간활성사용자수(DAU) 300~500명 이하로 집계되지 않았다.

각 사의 MAU는 모두 플랫폼 운영 초기로 월별 변동성이 큰 편이다. 다만 CJ대한통운을 비롯해 카카오모빌리티, LG유플러스 등 쟁쟁한 IT기업들이 비슷한 시기 미들마일 플랫폼 시장에 뛰어들며 대기업간 각축은 치열해진 상황이다. 기존에는 화물운송 중개 전문 업체 '전국24시콜화물'이 업계 1위를 유지하고 있었으나 AI 등 IT기술과 물류 인프라를 탄탄히 갖춘 대기업 플랫폼이 참전하며 시장 판이 바뀌고 있다.

미들마일 시장이란 물류센터나 창고로 이동한 상품이 또 다른 물류센터, 허브터미널 등으로 이동하는 물품 운송 단계를 의미한다. 수출입 단계인 퍼스트마일부터 택배사으로부터 소비자가 물건을 배송 받는 단계인 라스트마일 중간 과정에 해당된다.

미들 마일 시장은 연 33조 원 규모로 라스트마일(8조 원) 시장보다 규모가 4배 이상으로 추정된다. 다만 여전히 아날로그 업무 방식이 자리해 있어 디지털전환(DX)이 많이 이뤄지지 않았고, 카카오 등 여러 IT기업들이 시장 선점에 나섰지만 아직 패권을 쥔 곳은 없는 상황이다.
 


더 운반은 운영 1년 차인 신생 플랫폼임에도 대형 화주사도 잇따라 유치했다. 지난해 9월 퍼시스그룹의 물류 서비스 회사 ‘바로스’에 이어 현대백화점그룹 가구 제조·유통 계열사 ‘현대리바트’, 자동차 부품 제조기업 ‘영다이케스팅’ 등 대형 화주사들과 계약을 맺었다. 지난 5월에는 유력 철강사와 철강재 관련 대기업 계열 화주들과 미들마일 물류 협력에 나서기도 했다.

CJ대한통운 관계자는 “현재도 매일 10개사 이상이 ‘더 운반’ 신규 화주로 가입하는 성과를 내고 있다”라고 말했다.

더 운반은 화주와 차주간 직거래 플랫폼을 통해 중개수수료를 없애면서 운임을 평균 5~15% 가량 절감할 수 있다. 기존 미들마일 운송시장은 화주-주선사-운송사-차주로 이어지는 구조에서 주선사들이 정보를 독점하고 시기별 차등 운임을 적용하는 병폐가 존재했는데 이를 해소한 것이다.

또 더 운반이 보유한 첨단기술도 고객사 유치에 주효했다. 더 운반은 ▲AI 알고리즘 기반 최적운임 추천 ▲최적 운송경로와 방식을 제안하는 수송 복화 알고리즘 ▲생성형 AI 기반 챗봇 등의 기술을 적용해 플랫폼 사용 편의를 높였다.

아울러 24시간 운영시스템을 통해 화물운송 중 발생하는 문제점에 실시간으로 대응하고 있으며 시스템 내에서 주문부터 정산까지 원스톱으로 처리할 수 있어 화주사들의 관리 편의성을 제고했다.

CJ대한통운은 올 하반기에는 더 운반 플랫폼에 ▲보험 ▲차량 구매(신차, 중고차) ▲차량관리 업체들을 입점시켜 서비스를 더욱 강화할 계획이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송혜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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