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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T·KT·LGU+, '자체 LLM' 개발 마쳤지만 사업화 난항...'B2B 특화 LLM'으로 경쟁력 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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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T·KT·LGU+, '자체 LLM' 개발 마쳤지만 사업화 난항...'B2B 특화 LLM'으로 경쟁력 제고
  • 최형주 기자 hjchoi@csnews.co.kr
  • 승인 2024.09.12 07: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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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이동통신 3사가 ‘탈통신’을 위해 인공지능(AI) 사업에 열을 올리며 ‘자체 LLM’을 개발했지만  사업화에는 어려움을 겪고 있다. 3사는 ‘특화 LLM’으로 눈을 돌려  경쟁력을 갖춰 나갈 방침이다.

LLM(Large Language Model)이라 불리는 거대 언어 모델은 AI가 데이터를 학습하고 사용자의 요구에 맞춰 텍스트, 이미지, 동영상 등 다양한 결과물을 내놓는 시스템이다. 지난 2022년 오픈AI의 LLM ‘ChatGPT’가 공개된 이후로 세계적인 빅테크 기업들은 모두 LLM 개발 및 응용 사업에 뛰어들었고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도 마찬가지다.

현재 이통3사는 자체 LLM 개발을 각각 완료한 상태다. SK텔레콤(대표 유영상)은 에이닷X, KT(대표 김영섭)는 믿음(Mi:dm). LG유플러스(대표 황현식)는 소형언어모델(sLLM) 익시젠을 개발했고 LG그룹의 LLM 엑사원을 함께 활용할 계획이다.

하지만 3사 모두 자체 LLM을 통한 사업화에는 어려움을 겪고 있다. 글로벌 기업들과 비교해 시장 진출이 늦었고 이로 인해 축적된 기술력에서도 차이가 벌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자본력에서도 비교가 되지 않는다.

3사 중 SK텔레콤이 B2C 슈퍼앱 ‘에이닷’으로 개인비서 시장 선점을 위해 노력 중이지만 자체 LLM만으로는 경쟁이 쉽지 않아 멀티 LLM전략을 채택하고 있다. 에이닷에 적용된 LLM은 자체 LLM ‘에이닷엑스’ 외에도 6가지나 있다. 이용자의 질문과 상황에 맞춰 다양한 검색결과를 제공하려는 차원이다.

▲SK텔레콤이 ‘월드 IT쇼 2023(WIS 2023)’에 마련한 에이닷 부스
▲SK텔레콤이 ‘월드 IT쇼 2023(WIS 2023)’에 마련한 에이닷 부스

이통3사는 ‘특화 LLM’과 ‘글로벌 AI 기업들과 협력’으로 기술을 고도화하며 차근차근 경쟁력을 키워나간다는 계획이다. 

대표적인 ‘특화 LLM’으로는 ‘인공지능 고객센터(AICC)’가 있다. 이를 위해 국내외 통신 기업들과 얼라이언스를 구성하는 등 ‘통신 특화 LLM’의 대표적 사업모델로 점찍고 있다.

글로벌 기업들과의 협력 발걸음도 빨라지고 있다. SK텔레콤은 최근 미국 스타트업 ‘퍼플렉시티’에 1000만 달러를 투자하기로 결정했다. 양측은 에이닷 고도화의 일환으로 한국에 최적화된 AI 검색엔진의 공동 개발에 협력하기로 했다.

▲김영섭 KT 대표(오른쪽)가 사티아 나델라 마이크로소프트 대표와 양사의 협력을 약속하며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김영섭 KT 대표(오른쪽)가 사티아 나델라 마이크로소프트 대표와 양사의 협력을 약속하며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KT는 마이크로소프트와 손을 잡았다. 양사는 한국 특화 AI를 연구 개발하고, AI GPU팜과 데이터 센터에도 투자한다. 또 전문 인력도 함께 양성하기로 했다. 정확한 투자규모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LG유플러스는 생성형 AI 스타트업 포티투마루에 100만 달러를 투자했다. 포티투마루는 허위정보를 줄이는 ‘AI 딥 시맨틱’ 질의응답 솔루션을 개발한 업체다. LG유플러스는 협력을 통해 B2B 시장에서의 AI 사업 경쟁력을 강화하겠다는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들은 “국내 통신업계의 AI는 투자 규모만 봐도 글로벌 기업들과 비교가 되지 않는다”며 “따라서 시장에서 자체 LLM의 경쟁력을 기대하기는 어렵고 글로벌 기업들과의 협업을 통해 기술을 고도화하고 B2B 특화 LLM으로 경쟁력을 키우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최형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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