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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재현 한미약품 대표 “지주사 성명 발표는 독단적 오너 경영 폐해...외부 개입 말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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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재현 한미약품 대표 “지주사 성명 발표는 독단적 오너 경영 폐해...외부 개입 말아야”
  • 정현철 기자 jhc@csnews.co.kr
  • 승인 2024.11.04 1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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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28일 한미그룹 지주사 한미사이언스 임시 주주총회를 앞두고 한미사이언스와 한미약품이 월초부터 충돌했다.

4일 한미사이언스와 북경한미약품, 온라인팜 등 주요 계열사 4곳은 사내 인트라넷을 통해 대표단 성명을 내고 한미약품의 독립경영이 실체가 없다고 비판했다.

그러자 박재현 한미약품 대표가 곧바로 성명을 내고 독단적인 오너 경영의 폐해와 지분 매각 시도에 대해 반대한다고 맞받아쳤다.

우선 한미사이언스는 계열사 대표 공동 성명서를 통해 “대주주일가가 부담해야 할 상속세 문제에 외부세력이 개입하면서 가족 간 단합이 해쳐지고 한미그룹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제약·바이오 산업에 문외한인 단순 주주가 주가 차익을 위해 잘못된 훈수를 두고 있다”고 말했다.

송영숙 한미그룹 회장, 임주현 부회장과 주식매매계약을 체결하면서 임종훈 한미사이언스 대표 대신 전문경영인을 선임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신동국 한양정밀 회장을 겨냥한 내용으로 풀이된다.

이에 박재현 한미약품 대표도 성명을 내고 지주사 성명 발표가 독단적 오너 경영의 폐해라고 주장했다.
▲박재현 한미약품 대표
▲박재현 한미약품 대표
박 대표는 “(지주사)성명 발표에 참여한 계열사 대표 중, 올해 3월 정기 주주총회서 당시 경영진을 지지했던 임해룡 북경한미약품 총경리, 한때 부광약품 대표로 내정되기도 했던 우기석 온라인팜 대표의 이름이 성명서에 날인돼 있는 것을 보면서, 독단적인 오너 경영의 폐해가 무엇인지를 더욱 여실히 느끼게 됐다”고 말했다.

또 “박준석 한미사이언스 부사장과 장영길 한미정밀화학 대표는 다가오는 한미약품 임시주총에서 새로운 이사진 후보로 지명된 인사라는 점에서, 이해당사자로서 부적절한 처신이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든다”고 덧붙였다.

이어 외부세력 유입으로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고 전했다.

박 대표는 “한미약품 임직원들은 일부 한미사이언스 인물이 추진하는 회사 매각 시도 등에 큰 불안감을 갖고 있다”며 “특정 사모펀드에 회사를 매각하는 방식, 제3의 기업에 한미사이언스 지분을 매각하려는 시도를 중단해달라”고 강조했다.

끝으로 “독단적인 지주회사 경영 방식을 건강하게 견제하고, 지주회사 위법 행위에 대해 침묵하지 않으며, 지주회사와 계열사가 상호 발전할 수 있는 토대를 만들어 나가는데 온 힘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정현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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