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규취급액 기준 국내 은행 예대금리차는 지난 7월 0.65%를 기록하며 연중 최저점을 기록한 뒤 두 달 연속 상승해 9월 기준으로는 0.83%를 기록했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5일 오전 임원회의를 통해 "은행 예대금리차는 연초보다는 낮은 수준이지만 최근 몇 달 동안 확대되고 있다는 점은 우려스럽다"고 밝혔다.
그는 "기준금리 인하로 경제주체가 금리부담 경감효과를 체감해야 하는 시점에서 예대금리차 확대로 희석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강조했다.
금감원은 기준금리 인하가 통상 수신금리에 먼저 반영된 이후 대출금리에 시차를 두고 반영된다는 점을 감안해 개별 은행의 유동성 상황과 여수신 금리 추이 등을 분석해 금리반영 경로를 면밀히 점검할 예정이다.
이 원장은 금융사고 등에 대한 금감원의 사전예방 역량 강화와 함께 인적·물적 자원의 확충 노력도 당부했다.
최근 직원 처우와 관련 금감원 노조를 비롯해 내부 직원들의 반발 조짐이 있다는 점을 감안한 것으로 원활한 업무 수행을 위한 인력 및 예산확보 노력을 언급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 원장은 "각종 금융사고 관련 금감원이 조기 진화와 수습을 위해 적극적으로 노력하는 과정에서 업무부담이 크게 증가한 만큼 원활한 업무수행을 위해 필요한 예산과 인력 등이 충분히 확보되도록 금융위 협의 등 적극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김건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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