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한국소비자원(이하 소비자원)이 최근 6개월 동안 커피전문점 이용 경험이 있는 소비자 1000명에게 설문 조사한 결과 55.2%(552명)가 주문 과정에서 불편·불만을 겪었다고 응답했다. 이중 '주문 후 변경‧취소가 불가능'하다는 내용이 33.9%를 차지했다.
커피전문점 21개사 중 스마트오더 앱 내 주문 변경‧취소기능이 있는 곳은 파스쿠찌, 이디야커피, 커피빈, 컴포즈커피, 탐앤탐스 등 6개사에 불과했다.
스타벅스, 엔제리너스, 투썸플레이스, 메가커피, 할리스, 폴바셋, 더벤티, 메머드익스프레스, 텐퍼센트커피, 더리터, 카페봄봄, 카페게이트, 커피베이, 카페051, 드롭탑 등 15개사는 스마트 오더 내 취소기능이 없었다. 일단 커피‧음료 등을 주문하면 취소 자체가 불가능했다.
이중 엔제리너스, 빽다방, 커피베이 등 3개 업체는 주문 후 변경‧취소가 불가하다는 등 사전고지나 동의 절차도 마련하지 않았다.

소비자원의 개선(시정) 권고를 수용한 스타벅스‧투썸플레이스‧메가MGC커피‧할리스‧폴바셋‧더벤티‧매머드익스프레스‧텐퍼센트커피‧커피베이‧카페051‧드롭탑 등 11개 커피전문점은 스마트오더 앱 내 주문취소 기능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답했다.
또 빽다방‧커피베이는 주문취소 관련 사전고지 절차를 마련할 계획이라고 소비자원에 회신했다.
또한 이번 조사 결과 소비자의 73.5%가 커피전문점에서 판매하는 커피‧음료 가격이 비싸다고 인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소비자가 기대하는 적정 가격은 아메리카노 평균 2635원, 카페라떼 3323원, 카라멜마끼아또 3564원, 티(Tea) 2983원으로 조사됐다.
그러나 기본 사이즈 기준 실제 평균 판매가격은 아메리카노 3001원, 카페라떼 3978원, 카라멜마끼아또 4717원, 티 3555원이었다. 소비자가 기대하는 적정 가격 대비 최소 13.9%(366원)에서 최대 32.4%(1153원)까지 높았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양성모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