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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누스, 상반기 부진 털고 3분기 100억 원대 영업익 회복...중국·중동·아프리카 등 글로벌 영업망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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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누스, 상반기 부진 털고 3분기 100억 원대 영업익 회복...중국·중동·아프리카 등 글로벌 영업망 확대
  • 정현철 기자 jhc@csnews.co.kr
  • 승인 2024.11.06 0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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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백화점그룹 계열 글로벌 가구·매트리스 기업 지누스가 올 3분기 영업이익 119억 원으로 7분기 만에 100억 원대 이익을 회복했다.

실적 개선세를 유지하기 위해 지누스는 중국·중동·아프리카 등에서 현지 맞춤 판매 전략으로 글로벌 영업망을 적극 확대하고 있다.

6일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지누스의 올해 3분기 매출은 2729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3.2%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119억 원으로 271.9% 늘었다. 7분기 만에 100억 원대 영업흑자로 돌아섰다. 

지누스의 올 3분기 누적 매출은 6314억 원으로 5.8% 감소했다. 영업적자는 214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167억 원의 영업이익 대비 적자 전환했다. 다만 상반기 누적 영업적자 333억 원 대비 폭을 줄이는 데는 성공했다. 올들어 계속 영업적자를 기록해오다 3분기 터닝포인트를 이룬 셈이다.

지누스는 4분기에도 100억 원 이상의 영업이익을 유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3분기 실적 성장은 미국 독립기념일 기념 행사 등 일시적인 요인에 따른 반등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미국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지누스의 글로벌 진출 확대에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지난해 지누스의 미국 매출은 7826억 원으로 전체 매출 대비 82.2%에 달한다. 하지만 금리 인상으로 소비 심리가 위축되면서 아마존 등 주요 고객사 재고가 쌓였고, 발주 중단으로 이어지면서 실적에 영향을 미쳤다. 

지누스가 우선적으로 공략하는 지역은 중국이다. 푸젠성 등 3개의 생산 법인을 갖고 생산공장을 운영하고 있는데 지난 8월 상해에 첫 플래그십 스토어를 열면서 본격적으로 판매 확장에 나섰다.

중국은 전 세계에서 미국 다음으로 침실가구 이커머스 거래액이 높은 시장이다. 지난해 거래액은 4조 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지누스는 주요 도시를 중심으로 매장을 오픈하면서 ‘라인프렌즈’ 등 현지에서 인기 있는 캐릭터를 활용해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고 있다. 동시에 ▲틱톡 ▲티몰 ▲징동닷컴 등 이커머스 기업과 ▲유고홈쇼핑 등 현지 홈쇼핑 채널로 판매를 이어간다는 전략이다.

또 국내 면세점에서 구입한 매트리스를 중국에 배송해주는 등 한·중·일 동북아 지역 연계 판매를 통한 시너지도 기대하고 있다.

지누스 관계자는 “중국 복합 쇼핑몰 내 플래그십 스토어 오픈을 시작으로 동북아 시장 공략 확대에 나설 방침”이라고 말했다.

중동·아프리카와 러시아 지역에서는 현지 총판을 활용할 방침이다. 특히 중동·아프리카에서 총판 계약을 통해 2026년까지 29개국 진출을 목표로 삼았다. 지누스 관계자에 따르면 “현재 중동·아프리카 지역 총판 계약을 추진하고 있다. 아직 3분기 실적에는 해당 지역 판매분이 반영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미국에서는 재고 소진에 주력하고 있다. 특히 프레임 등 비매트리스 부문 재고가 남아 있어 경쟁사 대비 5~15% 낮은 판매가격으로 판매량을 높이는 데 집중하고 있다.

수익성은 물류비 절감을 통해서 확보할 방침이다. 지난 6월 1일부터 미국 주요 고객사 판매 제품에 차세대 압축 기술인 ‘뉴원더박스’를 도입했다. 이 기술은 기존 패키징 대비 부피를 약 60% 줄이는 게 핵심이다. 올해는 패키징 신기술에 맞춘 소파 신제품도 출시했다. 지누스 관계자는 “물류비를 약 50%까지 개선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정현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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