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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금리 기조 전환에 기업은행 '중금채' 인기...은행 정기예금보다 0.2~0.3%P 높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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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금리 기조 전환에 기업은행 '중금채' 인기...은행 정기예금보다 0.2~0.3%P 높아
  • 김건우 기자 kimgw@csnews.co.kr
  • 승인 2024.11.06 0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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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은행 '중소기업금융채권(이하 중금채)'이 은행 정기예금 등 타 수신상품보다 0.2~0.3%포인트 가량 높은 금리를 제시하면서 올해도 잔액이 증가세를 유지하고 있다. 

중금채는 채권이어서 원금비보장상품이지만 국책은행인 기업은행 신용도를 기반으로 발행돼 사실상 원금보장상품으로 인식된다. 유사한 성격의 은행 정기예금보다 수익률도 높다. 

최근 기준금리가 하락 기조로 전환되면서 은행들이 수신금리를 큰 폭 내리는 상황에서 중금채의 메리트가 한층 더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올해 3분기 말 기준 기업은행 중금채 잔액은 172조7000억 원으로 전년도 말 대비 3조2000억 원(1.9%) 늘었다. 기업은행 전체 수신에서 중금채가 차지하는 비중은 같은 기간 0.1%포인트 하락한 57.7%였다. 

중금채 비중은 올 들어 소폭 하락했지만 지난해 4분기가 역대 최고치를 기록한 점을 감안하면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 중이다. 전체 잔액은 올 들어서도 완만하게 우상향하고 있다. 

중금채 잔액이 매년 증가세를 유지하는 이유로는 사실상 원금보장이 되는 상품이지만 기존 은행 정기예금보다 금리가 평균 0.2~0.3%포인트 가량 더 높아 금리 메리트가 있기 때문이다.

지난 9월 말 기준 기업은행 중금채 금리(창구 기준)는 3.27%로 작년 말(4.07%) 대비 무려 0.8%포인트나 하락했지만 여전히 올해도 3조 원 이상 신규 자금이 유입됐다. 

시장금리 하락 영향으로 중금채 금리도 올 들어 큰 폭으로 떨어졌지만 여전히 1년 만기 일반 정기예금(연 2.93, 5일 기준)보다 0.3%포인트 이상 금리가 더 높아 경쟁력이 있기 때문이다.

특히 중소기업 재직자 대상 중금채 상품인 'IBK중기근로자우대중금채'는 우대금리 조건만 충족한다면 1년 물 기준 최고 금리가 3.49%에 달한다. 

중금채로 조달된 자금은 기업은행 중소기업 대출재원으로 활용되고 있다. 올해 3분기 말 기준 기업은행 중소기업대출 잔액은 243조5820억 원으로 작년 말 대비 약 9조8000억 원 증가했고 중소기업대출 점유율도 같은 기간 0.08%포인트 상승한 23.32%를 기록하며 1위를 유지하고 있다.
 


다만 중금채 잔액이 지속 증가하면서 기업은행 부담하는 이자비용도 늘어나고 있다.

올해 3분기까지 기업은행 중금채이자 등으로 지출된 비용은 전년 동기 대비 13.7% 증가한 6조379억 원에 달했다. 같은 기간 은행 전체 이자비용도 10.6% 증가했다. 결과적으로 중금채 이자 부담이 커지자 은행 전체 이자비용도 동반 상승한 모습이다.

기업은행 관계자는 "중금채는 당행의 주된 자금조달 수단으로 중소기업지원 등 자금수요에 안정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발행하고 있으며 향후 중금채 비중은 조달 안정성과 수익성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적절한 균형을 이루도록 조절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김건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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