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월 출범한 인니 수퍼뱅크는 2개월 만에 100만 고객을 달성한데이어 1분기 만에 수신고는 전 분기 대비 229%, 여신은 31% 증가하며 순항하고 있다.
김석 카카오뱅크 최고운영책임자(COO)는 6일 열린 컨퍼런스콜에서 "인도네시아 금융환경이 국내와 다름에도 수퍼뱅크는 브랜드 런칭 이후 기존 어떤 디지털은행보다 빠른 시일 내 여수신 고객수 모두 빠른 성장을 기록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카카오뱅크는 국내 시장에서 성공한 주요 서비스가 수퍼뱅크가 상당부분 이식한 점을 성공 포인트로 꼽고 있다.
김 COO는 "인도네시아 다른 디지털은행과 달리 수퍼뱅크의 많은 서비스와 상품에는 카카오뱅크와의 긴밀한 협의 하에 진행된 부분이 많다"면서 "고객들의 좋은 평가가 이어져 지금의 성과가 나타났다"고 강조했다.
카카오뱅크는 현재 태국 시장에도 SCBX-카카오뱅크-Webank 컨소시엄으로 지난 9월 가상은행 인가신청서를 제출하는 등 적극적인 진출을 노리고 있다. 빠르면 내년 상반기까지 태국중앙은행과 재무부 인가 후보 선정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김 COO는 "카카오뱅크가 태국에서도 버츄얼뱅크 라이선스를 성공적으로 취득해 일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다면 인도네시아 접근 방식에서 더 나아가 책임 있는 자세로 수행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한편 카카오뱅크는 올해 3분기까지 누적 당기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27.3% 증가한 3556억 원을 기록하며 3분기 누적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카카오뱅크는 이자수익에 비해 상대적으로 수익 비중이 낮은 수수료와 플랫폼 수익 확대를 위해 대출비교서비스 플랫폼을 비롯한 비이자이익의 지속적인 확대에 나설 예정이다.
김 COO는 "대출비교서비스는 경쟁사보다 늦게 출시했지만 기대이상의 성과로 수수료는 경쟁으로 인해 지속 하향 조정되겠지만 절대 규모를 키우려고 한다"면서 "타사 대비 상대적으로 적은 제휴사를 내년 상반기까지 꾸준히 늘리고 이용자 편의성 개선에도 힘쓸 것"이라고 강조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김건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