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3분기 누적 NH투자증권 IB 관련 수수료 수익은 2753억 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37.5% 증가했다.
금융지주 계열 증권사 가운데 KB증권(대표 김성현·이홍구)의 IB 수수료 수익이 같은 기간 2196억 원으로 7.3% 감소하고, 신한투자증권(대표 김상태)도 7.8% 줄어든 1397억 원에 그친 점을 감안하면 NH투자증권이 두드러진 성과를 거둔 셈이다.

부문별 실적에서는 부동산 PF와 연관이 깊은 채무보증 관련 수수료 수익이 전년 대비 39.2% 증가한 1997억 원으로 IB 수수료 수익 증가에 기여했다.
부동산 PF·대체투자 부문에서 NH투자증권은 3분기 들어 홈플러스 해운대점 PF 주관, 김포 풍무역세권 도시개발사업 주선, 천안 업성2구역 도시개발 PF 등을 진행하며 실적을 확대했다.
지난해 말 부동산 PF 불안을 가져온 태영건설 익스포져도 타사 대비 적었던 데다가 기존 PF 딜 클로징과 셀다운도 잘 마무리돼 우량 매물을 가져오기 쉬워졌다는 것이 NH투자증권 측 설명이다.
ECM(주식자본시장), DCM(부채자본시장) 등에서 발생하는 인수 및 주선 수수료 수익도 전년 동기 대비 22.2% 증가한 525억 원으로 힘을 보탰다. 지난 3분기에 퀄리타스반도체 유상증자 주관, 시프트업 IPO 공동주관, 교보생명·메리츠화재 회사채 발행 주관 등에 나섰다.
이 외에 M&A와 관련된 매수 및 합병 수수료 수익도 69% 증가한 231억 원을 기록했는데 공개매수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낸 결과로 풀이된다.
NH투자증권은 지난 3분기 한화에너지의 (주)한화 보통주 공개매수, 제이시스메디컬 2차 공개매수 주관사로 참여했다. 지난 10월에도 MBK파트너스의 고려아연 공개매수를 주관했다.
또한 기업금융 자문에서 회사채 발행, 공개매수까지 패키지 솔루션을 제공하면서 주요 대기업의 지배구조 개편 관련 자문도 진행하는 등 강력한 자문 역량이 시장에서 통했다는 평가다.
NH투자증권 관계자는 "부동산 PF 시장에서 리스크 관리에 집중하고 기존 PF 처리에 우선순위를 둔 점이 시장 상황이 좋아질 때 큰 힘이 되었다"며 "강력한 기업자문 역량이 공개매수는 물론 기업 유상증자, 회사채 발행 등을 유치하는 원동력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이철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