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월 기업가치 제고 목표로 제시한 '2026년까지 ROE(자기자본이익률) 10% 이상 달성'은 충분히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이강혁 미래에셋증권 경영혁신부문대표 전무는 7일 오전 열린 미래에셋증권 3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해외 부동산 리스크 관리에 대한 질문에 "3분기 말 기준 해외부동산 자산이 약 1조5000억 원으로 대부분 해외 상업용 부동산으로 구성돼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최근 지속된 해외 상업용 부동산 자산 가치 하락에 따라 2023년부터 현재까지 상업용 부동산 관련 누적 손실을 약 7000억 원 정도 반영했고 미국, 유럽에 위치한 오피스 자산에서 가장 큰 5000억 원대 손실을 반영했다"고 밝혔다.
이 전무는 "현재 해당 지역의 오피스 잔여 익스포져가 약 2000억 원대로 향후에는 추가적으로 발생할 손실 규모는 매우 제한적일 것으로 전망한다"며 "이번 3분기에는 상업용 부동산에서 약 850억 원 규모의 손실을 인식할 예정이나 이미 적지 않은 손실을 선제적으로 반영했기 때문에 추가적인 손실은 감소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해외 부동산 이외에도 AI 등 여러 산업 전반에 걸쳐 혁신과 변화를 면밀히 관찰하며 다양한 투자 대상을 적극적으로 발굴하고 있다"며 "미국, 중국, 인도 등에서 우량자산을 선별해 투자를 진행하고 있고, 최근 금리 인하 추세에 비춰 보면 대체로 손실이 제한적일 뿐만 아니라 이익이 발생해 해외 부동산에서 생길 수 있는 손실도 상쇄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2026년까지 ROE 10% 이상 달성을 위한 계획에 대한 질문에 이 전무는 "2024년도 ROE 목표는 홍콩법인 감자 환차익, 여의도 사옥 매각 등의 일회성 수익을 고려한 목표였다"며 "다만 해외부동산 회복이 더뎌 초기 예상보다는 평가손이 생김에 따라 일회성 수익 부분이 덜 영향을 준 측면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2025년도는 올해보다 현저하게 공정가치 평가손이 많이 줄고 (해외 부동산) 매각도 많이 했기에 손실이 줄어드는 효과가 있다"며 "인도 쉐어칸 인수가 완료되면 해외 수익이 많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돼 ROE 10% 이상을 충분히 달성할 수 있는 기반이 다 마련돼 있다"고 밝혔다.
향후 기업가치 제고계획 변경 여부에 대해서는 "내년 상반기 중에 기업가치 제고계획 이행 평가를 진행할 예정"이라며 "경영 환경이 급변하는 상황이 발생하지 않는 한 중장기 주주환원 정책 기조의 변동 가능성은 현재로선 매우 낮다"고 말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이철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