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 제품끼리 비교하면 세탁성능은 LG전자 '워시콤보'가 삼성전자 '비스포크AI콤보'보다 상대적으로 우수하지만 세탁·건조에 걸리는 시간은 삼성 제품이 상대적으로 짧아 연간 전기 요금이 LG 제품보다 적게 든다.
양 사는 세탁기와 건조기를 위아래로 연결한 '타워형 제품'에 이어 지난해 세탁부터 건조까지 한 대의 기계에서 처리할 수 있는 '일체형 세탁건조기'를 내놓았다.
소비자원은 오염물이 균일하게 묻어 있는 '인공오염포'를 수건에 부착해 세탁물과 함께 세탁한 뒤 표면 반사율을 측정해 세탁성능을 비교했다.
그 결과 삼성전자 일체형 세탁건조기의 세탁 후 반사율이 48%로 기존 삼성 드럼세탁기(47%)보다 1%포인트 높았다. 반사율이 높을수록 세탁성능이 좋다는 뜻이다.
LG 일체형 세탁건조기의 세탁 후 반사율은 51%로 기존 LG 드럼세탁기(47%)보다 4%포인트 높은 것으로 드러났다.
반면 일체형의 원스톱, 단독 세탁, 단독 건조에 필요한 시간은 모두 삼성 제품이 덜 걸렸다. 삼성 제품은 원스톱과 단독 세탁 시 LG 제품보다 10분 덜 소요된다. 삼성과 LG 제품의 단독 건조 시간은 22분 차이가 났다.
소비전력량은 세탁·건조시간이 늘어날수록 증가한다. 일체형 세탁건조기를 원스톱 코스로 사용할 때 연간 전기요금을 산정하면 삼성 제품이 3만9000원으로 LG전자(4만8000원)보다 9000원 덜 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소비자원은 "일체형 세탁건조기는 주로 사용하는 세탁·건조 용량과 설치 공간 등을 고려하고 세탁 성능·소요 시간·전기요금·가격 등을 꼼꼼히 비교한 후 선택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소비자들에게 권고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송혜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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