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라비포테크 공기청정기 구매 피해자들에 대한 보상의 길이 열렸다.

설치비 공짜, 무료통화 제공 등 교묘한 상술에 속아  공기청정기를 구입한 피해자들이 피해자 까페(http://cafe.daum.net/ANTI nara)를 개설하고 집단분쟁조정 신청을 준비하는등 집단 반발하자 회사측이 3일 피해자들과 보상방안을 합의했다. 

 

소비자가 만드는신문도 본지 소비자불만 창구에 나라비포테크에대한 소비자불만이 지속적으로  제기되고 피해가 확산됨에 따라 지난달 25일 피해자 카페와 공동으로 집단분쟁조정 신청을 제기키로 하고 피해자들의 동참을 촉구하는 팝업을 게시하는등 나라비포테크에대해 공동대응해 왔다. 또 본지의 팝업을 통해 피해 내용을 알게된 공중파 방송과 신문들도 관심있게 속보를 게재해회사측을 압박했다.   

나라비포테크와 피해자 카페간 합의된 보상 내용은 피해금액이 50만원 이상일 경우 피해자들은 매달 자동이체 됐던 금액을 더 이상 납부하지 않고 공기청정기를 그대로 쓰기로 했다. 50만원 이하 피해자들도 추가 납입 없이 공기청정기를 반납하는 것으로 계약을 종료키로 했다. 

이를위해  나라비포테크는 계약서원본 및 계약철회통지서와 민원합의서를 피해자 측에 보내주기로 했다.  

그러나 피해자 모임인  다음 안티나라 까페는 합의 보상이 이루어진 이후에도 까페를 폐쇄치 않고 계속 열어 두기로 했다.

 

모임을 주도했던 까페지기 강경석씨는 "나라비포테크 측은 피해보상을 전제로 까페 폐쇄를 요구했으나 추가 피해의 우려가 있다고 판단돼 까페를 계속 열어두기로 했다"며 '피해자들은 앞으로도  까페에 가입해 피해를 신고해 달라"고 말했다.  

나라비포테크 구매 피해자들은 주로 소규모 학원이나 독서실, 어린이집 등 영세사업자들로 설치비 공짜, 무료통화권 제공등의 영업사원 상술에 속아  수십만~수백만원의 피해를 입었다고 주장하고 있다.  

제조업체가 대기업인 중외제약 계열사인점을 이용,  영업사원들이 중외제약 사원인 것처럼 위장해 소비자들에게 접근한 것도 피해를 키우는 요인이었다.

영업사원들은  렌탈비 명목으로 자동이체를 유도하고 그 금액은 휴대폰 무료통화 등으로 보전해준다고 했지만 구매자들은 무료 통화는 거의 사용 불가능한 수준으로  매달 렌탈비만  꼬박꼬박 인출당했다고 호소해왔다.

이에 피해자모임인 안티나라 까페 회원 70여명은 지난달 말 전국 관할 경찰서에 나라비포테크를 형사 고발하고 본보와 공동으로  한국소비자원에 집단분쟁조정을 신청할 방침이었다.

집단분쟁조정제도란 50명 이상의 소비자가 동일 제품이나 서비스로 피해를 봤을 때 지방자치단체나 한국소비자원 등에 분쟁 조정을 신청하는 제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