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통계청에 따르면 승용차, 가구 등 내구재의 5월 판매액(경상금액기준)은 지난달에 비해 1.4% 감소한 반면 같은 기간 전체 소매판매액은 4.0%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전월대비 내구재 판매액은 3월에 21.8% 급등한 뒤 4월에 -2.4%를 기록한 후 2개월째 감소세를 이어 가고 있다. 내구재는 1년 이상 장기적으로 사용 가능하고 비교적 고가인 상품으로 통상 가계의 살림살이를 의미한다.
내구재 중 승용차 판매액은 5월 중 전월대비 7.1% 줄어 4월의 -0.8%에 비해 감소세가 확대됐고 가구 판매액도 6.9% 감소했다. 컴퓨터.통신기기 판매액은 0.3% 증가에 그쳤다.
매일 소요되는 필수 소모품 성격이 강한 비내구재 판매액(경상금액 기준)은 5월에 6.5% 늘었다.
불변금액 기준 비내구재 판매액은 3.8% 증가해 6.5% 중 2.7%포인트가 가격 상승에 따른 판매 증가 효과로 추정됐다.
소비자들의 구입이 늘어난 측면도 있지만 필수 물품인 만큼 가격이 올라도 어쩔 수 없이 구매할 수밖에 없어 총 판매액이 증가했음을 보여준다. 비내구재는 1년 미만 사용으로 소진되거나 비교적 저가인 상품을 의미한다.
비내구재 중 경상금액기준으로 5월 중 판매액이 가장 늘어난 것은 차량용연료로 9.6%였다. 가격 변수를 제외한 불변금액 기준 차량용연료 판매액은 2.2% 증가에 그쳐 7.4%포인트가 가격 상승에 따른 영향으로 분석된다.
가공식품.기타 비내구재 5월 판매액(경상금액 기준)도 8.3%, 8.5%씩 늘어났다. 비내구재 중에서도 필수품목이 아닌 서적.문구용품과 담배는 4.5%, 1.4%씩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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