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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G '위스퍼' 생리대서 곤충 시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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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G '위스퍼' 생리대서 곤충 시체!"
  • 정수연 기자 csnews@csnews.co.kr
  • 승인 2008.07.23 08:20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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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용품 제조업체 한국 P&G의 ’위스퍼 생리대‘에서 애벌레와 흡사하게 생긴 이물질이 나와 소비자가 충격에 빠졌다.

서울 한남동의 진모씨는 몇 달 전 한 대형 마트에서 위스퍼 오버나이트 생리대를 구입해 사용하다가 지난 7월 10일, 마지막 하나 남은 제품을 사용하기 위해 낱개 포장을 뜯어보고 깜짝 놀랐다.

생리대의 중앙몸통과 날개를 연결하는 접합 부위에 애벌레처럼 생긴 곤충의 시체가 붙어있었던 것.

진씨는 곧장 P&G 홈페이지 고객 게시판에 해당 내용을 접수했다.

그러나 P&G 게시판이 불량 제품 사진을 등록할수있는 시스템이 없어 글만 간략히 써서 올릴 수밖에 없었다.

그러나 불만내용을 체크했는지 안했는지 며칠동안 ‘P&G'측에서 아무런 연락도 오지 않았다.
진씨는 P&G 대표번호로 먼저 전화를 걸어 담당자와 통화를 시도했지만 연락이 닿지 않아
우선 전화 받은 직원에게 상황을 설명했다.

그러나 직원은 그런 불만 사례는 접수된 적이 없다며 문제가 있는 제품을 택배로 보내라고 말했다.

당황한 진씨는 “여성 위생 용품에서 벌레가 나왔는데 회사 측이 방문해서 수거해도 모자란 상황 아니냐, 소비자가 택배까지 직접 보내야 하냐”며 항의했다.

그때서야 직원은 “직접 방문 하겠다”고 말을 바꿨고, 이어 “회수해서 진상파악에 최선을 다하겠다”는 내용의 상투적인 대답만 반복했다.

또 “해당 제품이 대만 공장에서 제조돼, 제조처까지 보내 조사하고 결과가 나오는 데만 2주가 걸린다”며 “결과가 나오더라도 해당 제품은 열처리 과정을 거치기 때문에 벌레가 공정과정에서 들어가는 일은 있을 수 없다”며 잘라 말했다.

진씨는 몸에 밀착시켜 사용하는 제품에서 벌레가 나온 것과 소비자가 피해를 입었다는 것은 명백한 사실인데, 회사 측에서는 원인을 알아야 대응할 수 있다고 하니 답답한 노릇이라며 하소연했다.

현재 P&G 측은 진씨로부터 21일에 방문 요청받은 해당 생리대를 수거, 제품검사를 진행중이다.

P&G 담당자는 "소비자의  최초 불만 접수가  착오로 전달되지 않은 것 같다며 “게시판 확인 즉시 바로 답변을 드렸어야 하는데 신속하게 처리 못한 점 죄송하다”고 사과의 말을 남겼다.

또 소비자 측에 택배를 직접 보내도록 한 부분에 대해서도 "회사 측에서 하자 제품 회수 시 일반 택배를 이용하지 않고 계약된 택배회사를 이용한다"며 “제품을 최대한 빨리 회수하고자 권한 것이 의사 전달과정에서 오해가 생긴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어 "P&G 에서는 불만 접수 고객에게 해당 제품을 택배로 보내달라고 요청하는 처리 절차 자체가 없다"며 제품의 회수 및 조사가 필요하다고 판단될 경우 고객에게 직접 방문하거나 고객 사정에 따라 1~2일 정도 소요되는 특송 택배 서비스를 보내고 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담당자는 “현재 소비자에 대한 즉각적인 대응은 힘든 상황”임을 강조했다.

그는 “일단 벌레 자체가 무엇인지 밝혀내고, 어떤 경로로 들어갔는지에 대한 조사가 우선”이라며 “소비자 피해 보상 등의 대응은 대만공장에 제품을 보낸 후 절차를 밟은 후에나 가능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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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슷한경험을한사람 2008-08-23 10:28:59
마지막남은.. 이란말에 제경험을 써볼까해서요
집안엔 생각보다 많은 벌레들이있습니다. 저희집같은경우에는 시골에서 쌀을 가져다먹기때문에 쌀벌레들이종종 있지요.. 요놈의 쌀벌레가 벽이고 어디고 알을 잘 까놓습니다.

어느날 서랍에서 여성용품을 꺼내려다보니 쌀벌래 에벌래와 탈피한 껍질까지 있던것이였습니다.

기사내용에 "마지막남은" 이라는 말을 들으니 집안에서 관리소홀로 있을 수도 있는 일인것같아서요.

그런 위생요품은 좀 잘만들어주었으면 하고
소비자는 잘 관리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