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화유리 그릇의 '자폭' 사건이 잇따르면서 소비자 불안이 높아지고 있다.
강화유리의 자폭은 실온에서 정상적으로 사용하는 도중 용기가 스스로 수류탄처럼 폭발하는 것.
폭발하면서 파편이 튀고 터지는 소리가 요란해 소비자들의 안전을 심각하게 위협하고 있다.
녹색소비자연대(상임대표 이덕승)는 21일 이같은 강화유리그릇에대해 소비자들의 주의를 당부하는 '소비자경보'를 발령했다.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강화유리 용기 관련 소비자고발은 지난 2005년 15건에서 2006년에는 26건, 지난해엔 28건이 접수되는등 꾸준히 늘고 있다.
올들어서도 7월말 현재 한국소비자원과 녹소연등에 총 18건의 폭발 사례가 접수됐다.
현재 강화유리 그릇은 플라스틱 식기에서 내분비장애물질(환경호르몬) 용출 가능성이 알려지면서 플라스틱을 대체하는 안전한 제품으로 인기가 높아져 매출이 급성장하고 있다.
글라스락(제조원 : 삼광유리공업회사), 하이락(중국산. 수입원; 유스포), 선라이즈(인도네시아산 수입원; 이프코, 현재 판매중지 상태) 등이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강화유리그릇 업체들은 사용 중 떨어져도 쉽게 깨지지 않으며, 냉장이나 냉동 중에 있다가 전자렌지에 바로 넣어서 사용해도 안전하다고 제품의 우수성을 홍보 광고하고 있다.
그러나 실제론 충격이 가해진 상황도 아닌데 스스로 자폭사고를 일으키는 경우가 많아 소비자들에게 충격을 주고 안전사고의 위험성을 크게 하고 있다..
#사례1=서울 강서구에 사는 소비자 이모씨는 지난 4월경 GS홈쇼핑을 통해 유리강화 제품인 ‘글라스락’을 구입한뒤 5월 소세지를 삶고자 뚜껑을 덮지 않은 상태에서 물을 넣고 전자레인지에 돌렸다.
1분 가량 지난 후 ‘퍽’하는 소리가 나면서 그릇이 형태도 없이 바스라졌다. 다음 날 회사에 연락하자 회사측은 "비슷한 사례가 없었다"며 "파손된 전자레인지와 그릇을 같은 모델로 보내주겠다"고 했다. 이어 "유리를 만드는 과정 중 흠집이나 기포가 있으면 깨지거나 터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사례2=대구 달서구에 사는 조모씨는 유리강화 제품인 ‘선라이즈’ 그릇을 선물로 받아 2개월가량 사용했다.
선반에 얹어 보관하던 중 그릇 바닥 부분이 저절로 떨어져 나갔다. 회사 홈페이지에 해당 내용을 게시하자 전화가 와서 불량이 있을 수도 있다며 같은 제품을 보내주겠다고 했으나 제품은 아직도 도착하지 않았다..
#사례3=서울 중량구에 사는 소비자 정모씨는 지난 2월 G마켓을 통해 유리강화 제품인 ‘글라스락’을 구입했다. 광고에 중탕.전자레인지 사용이 가능하다고 하여 글라스락을 얼린 상태에서 냉장실에 5~10분간 보관한 뒤 유리냄비에 중탕을 했다.
도중 숟가락을 갖다 대자 그릇이 폭발해 파편이 사방으로 튀었다. 냄비에는 그릇 바닥만 남아 있는 상태가 됐다. 유리 파편이 너무 많이 튀어 사고가 있은 지 몇 달이 지나도 집안에서 유리조각이 수시로 발견돼 발에 상처를 입기도 했다.
#사례4=경기도 일산에 사는 박모씨는 2007년 12월 현대홈쇼핑을 통해 강화유리 밀폐용기 세트 ‘하이락’을 구입했다. 2008년 3월부터 사용하여 5월 경 설거지를 하던 중 세제를 묻힌 상태에서 용기가 저절로 폭발했다.
어제 11시쯤..제작년 말에 티비를 사면서 같이 샀던 받침대에 깔려잇던 유리가 뻥 !!!하고 말그대로 터졌어여..유리조각들은 방안으로 2~3미터 가량 뛰엇고 ..혹시 몰라 햍드폰으로 사진도 찍어 두었어여요..어제 저녁 뉴스에서 보고 뭐 저런일이 있을라구 생각했었는데 제가 직접 당하니깐 무서워지네요..선의의 업체가 피해보는것은 원치 않지만요..몇몇 비양심적인 업체 때문에 또다른 피해자가 없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