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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공요금 오르면 하반기 물가 6% 육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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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공요금 오르면 하반기 물가 6% 육박
  • 뉴스관리자 csnews@csnews.co.kr
  • 승인 2008.07.23 0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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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달부터 전기와 가스 요금이 오를 경우 하반기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6%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올해 연간 물가 상승률은 5%대에 이르러 외환위기 때인 1998년의 7.5% 이후 최고치에 달할 전망이다.

   23일 한국은행과 통계청 등에 따르면 하반기에 정부가 기존 안대로 가정용 전기요금을 2%, 가정용 가스요금을 30% 가량 올리면 연간 소비자물가는 약 0.2%포인트 상승하는 것으로 계산됐다.

   이러한 상승률은 통계청이 소비자물가를 산출할 때 생필품에 각각 부여하는 가중치를 토대로 계산된 것이다. 전기료의 가중치는 19로, 52개 생필품 중 5위이며 도시가스료는 16.1로 6위이다.

   한은은 이달 초 하반기 물가 상승률은 5.2%, 연간 전체로는 4.8%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으나 이는 공공요금 동결을 전제로 한 것이다.

   그러나 공공요금 인상이 현실화할 경우 연간 전망치는 5%대 이르게 되고 하반기 물가 상승률은 5.6%까지 올라간다.

   이성태 한은 총재도 지난 10일 기자간담회에서 "공공요금 중에 가장 중요한 것은 전기료와 가스요금 등 두 가지인데, 동결을 전제로 하반기 물가전망을 냈다"며 "하반기에 공공요금이 오르면 실제 물가가 전망치보다 더 올라갈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소비자물가 구성 항목은 아니지만 산업용 전기요금이 9%대, 산업용 도시가스요금은 50% 가량 인상될 전망이어서 기업이 요금 인상분을 가격에 반영할 경우 소비자물가에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가스.전기 요금 이외에 일부 지방자치단체들은 버스와 택시 요금까지 인상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유가공업체들은 원유(가공전 우유) 납품 기본 가격 인상에 따라 우유 소비자가격을 8월중 15∼20% 가량 올린다는 방침이다.

   이처럼 물가 인상 도미노 현상이 나타나면 하반기 물가 상승률은 6%에 육박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한은 관계자는 "유가가 지금처럼 하락세를 유지하거나 현 수준에서 안정될 경우 공공요금 인상분을 어느 정도 상쇄할 가능성도 있지만 현재로서는 장담할 수 없다"고 밝혔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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