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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장김치 이틀만에 익혀버린 딤채 '온장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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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장김치 이틀만에 익혀버린 딤채 '온장고'?
A/S도 엉망진창 소비자 원성 더해...귀뚜라미보일러는 '냉방'
  • 백상진 기자 psjin@consumernews.co.kr
  • 승인 2006.12.06 07:49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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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위니아딤채와 귀뚜라미보일러. 김치냉장고와 보일러 시장에서 각각 업계 선두권을 달리고 있는 국내 대표적인 브랜드다. 하지만 애프터서비스(A/S)는 이름값을 못해 소비자들의 원성을 사고 있다.

    주부 이영순(여·34·서울 영등포구 신길4동)씨는 작년에 위니아딤채 냉장고를 샀다. 전에 쓰던 김치냉장고는 엄마에게 주고 올 10월부터 새 김치냉장고를 쓰게 되었다.

    그런데 올해 담근 김장김치가 이틀만에 익어버렸다. A/S를 신청했다. 기사는 “이상이 없다”고 말했다. 센터장이 와서도 “기계에는 이상이 없다”며 냉장고온도를 조금 올려준 뒤 문제가 생기면 알아서 조치해준다고 했다.

    온도를 올렸는데, 이제는 김치냉장고에서 소리가 요란하게 났다. 김치도 4일만에 익어버렸다.

    다시 A/S를 신청했다. 기사가 한참만에 오더니 “온도를 얼마나 더 올려주면 되느냐”며 설명도 듣기 전에 퉁명스럽게 말을  뱉었다.

    어이가 없었지만 “온도를 올리면 성에가 더 끼지 않겠느냐”고 묻자 “그것은 소비자가 보는 견해”라고 일축했다.

    이 씨는 환불이나 교환을 요구했지만 기사가 “안된다. 소비자센터에 고발해도 받아주지 않을 것”이라고 해 5일 소비자가 만드는 신문에 도움을 요청해왔다.

    또 회사원 김승기(39·서울 서초구 서초3동)씨는 올겨울 들어 가장 추웠던 지난 3일 새벽 귀뚜라미보일러가 고장나 A/S기사를 불렀다. 올해들어 벌써 3번째 고장이었다.

    금방 고치더니 8만원을 달라고 했다. 지난번 2번 고쳤을 때는 3만5000원 이상을 요구하지 않았다. 비싸다는 생각은 들었지만 날씨가 추워 어쩔 수 없었다.

    일요일이라 현금이 없는 상태여서 기사께 폰뱅킹을 해주겠다고 하자 기사가 인상을 쓰면서 “처음 A/S 접수할 때 왜 현금이 없다고 하지 않았느냐”고 우기는 것이었다.

    폰뱅킹을 해준다고 계속 얘기를 했지만 기사는 “안된다”며 보일러를 뜯으려고 했다.

    결국 사정사정해서 폰뱅킹으로 주긴 했지반 기분이 몹시 상한 김 씨는 “앞으로는 절대 귀뚜라미보일러를 쓰지 않겠다”며 5일 소비자가 만드는 신문에 불만을 털어놨다.

    만도 위니아딤채는 김치냉장고 시장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는 대표적인 브랜드다. 귀뚜라미보일러는 경동보일러, 린나이코리아와 함께 ‘3강’체제를 형성하고 있는 보일러 전문 기업이다. 보일러 부품 국산화율이 98.7%에 달하고 보일러 분야의 지식재산권만 560여가지나 된다. 전국에 탄탄한 유통망과 2000여명의 A/S요원을 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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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지 2006-12-06 09:06:54
겨울철 보일러 고장 생각만해도 끔찍하다...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