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범 메리츠금융지주 부회장은 13일 '2025년도 상반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정부의 세법 개정안 감액 배당과 관련해 메리츠금융지주는 기존의 정책을 변화시킬 이유가 없다"며 "세제 개편안의 감액 배당 과세는 감액 배당에 대해 대주주에게 과세하는 안이며 일반 주주의 경우 기존과 동일하게 비과세 혜택이 유지되고 일반 주주 기준으로 의사결정하는 메리츠의 주주 환원 정책에도 영향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홈플러스 회생 절차와 관련해 9월 말 전후로 방향성이 구체화될 계획이라고 언급했다.
오종원 메리츠금융지주 CRO는 "홈플러스는 회생 전 M&A에 따라 현재 매각 주관사인 PwC가 인수자 물색을 진행 중이며 9월 말 전후로 M&A 방향성이 구체화될 것으로 예상한다"며 "당사는 담보 여력이 충분하다 판단하고 있으며 향후 M&A 진행 상황과 대주주의 자구 노력을 모니터링하며 당사의 채권 확보에 가장 유리한 방향으로 대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홈플러스와 관련한 재무 영향에 대해서도 간략히 설명했다.
오종원 메리츠금융지주 CRO는 "지난 7월 15일 홈플러스 신내점 매각이 완료됐고 해당 점포는 회생 계획과 무관하게 회수 가능한 당사의 신탁 담보며 딜 구조에 따라 515억 원이 상환돼 현재 홈플러스 대출 잔액은 1조1652억 원으로 감소했다"며 "2분기에는 계열사 간 충당금 적립 기준을 가장 보수적인 기준으로 통일하면서 53억 원의 준비금이 충당금으로 전환 반영됐다"고 답했다.
이어 그는 "당사가 판단하기에 현재 담보 자산의 가치는 원리금 상환에 충분한 수준으로 향후 추가적인 준비금이나 충당금 적립 가능성은 매우 낮다고 판단하고 있다"며 "오히려 향후 담보 자산 매각에 따라 준비금 및 충당금의 환입 가능성이 더 크다고 판단해 3분기엔 신내점 매각에 따른 원리금 상환이 반영돼 약 105억 원의 충당금과 준비금 환입이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메리츠화재의 하반기 실적에 대해선 기상이변으로 인한 손해율 부담 요인이 작용할 가능성이 있을 전망이라고 언급했다.
김중현 메리츠화재 대표는 "3분기 이후 폭염과 폭우 등의 기상이변이 손해율 부담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며 "자동차의 경우 폭염과 폭우로 인한 사고율 증가와 침수건 발생으로 전년 대비 손해율 증가를 예상하고 장기보험은 의료 파업 영향이 소멸되며 나타나는 자연스러운 형상이기에 손해율 영향은 자동차에 집중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서현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