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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이 김선달' 쇼핑몰 '먹튀' 사기 기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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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이 김선달' 쇼핑몰 '먹튀' 사기 기승
신문광고까지 하며 돈'꿀꺽' 뒤 홈페이지 폐쇄·잠적
  • 김미경.이민재 기자 csnews@csnews.co.kr
  • 승인 2008.12.11 08:08
  • 댓글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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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가만드는신문=김미경·이민재 기자] “허접한 제품 신문지로 싸서 배달하고 연락 불통”

“소비자 울리는 유령회사, 돈 입금하니 홈페이지 폐쇄”

끝이 안 보이는 경기침체 속에 ‘먹튀’ 쇼핑몰이 기승을 부리고 있다.

대동강 물을 팔아먹은 '봉이 김선달' 수준이다. 사이버 공간에 그럴듯한 쇼핑몰을 개설해 놓고 물건을 판매하고 돈을 챙긴 뒤 종적을 감추고 있다. 이들의 쇼핑몰 홈페이지는 현대판 대동강 물이다.

‘먹튀’ 쇼핑몰은 처음에는 온갖 감언이설로 소비자들을 현혹해 믿도록 만든 뒤 돈을 입금하면 연락을 두절하고 홈페이지를 폐쇄한뒤 잠적한다.  믿고 구매한 소비자들만 피해를 고스란히 떠 안고 있는 실정이다.

신문에 게재된 광고를 보고 자체 홈페이지도 있는 회사라 믿음을 가지고 구매했다가 돈을 떼이는가 하면, 최고급품 이미테이션 제품이라 현혹한 뒤 싸구려 제품을 보내고 연락을 두절하기도 했다.

특히 배송에 오랜 시간이 걸리는 해외 구매 대행 쇼핑몰의 피해도 끊이지 않고 있다.

경찰청 사이버테러대응센터는 지난 3일 최근 해외 유명 브랜드를 구매대행 판매하던 쇼핑몰 ‘간지놀이터’와 ‘퍼니샵’이 허위의 사업장 주소를 사용하고 구매자들로부터 입금 받은 후 연락이 되지 않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며 피해자들의 신고를 당부했다.

#사례1= 의정부시 호원동의 이모씨는 지난달 18일 신문에 게재된 '우성베드'란 판매업체의 전기난로 광고를 보고 구입을 결정했다.

때마침 겨울철 난방기가 필요했던 이씨는 자체 홈페이지를 가지고 있는 판매업체라 믿음을 가지고 선택했다

전화통화로 구입을 문의하자 계좌번호를 안내하며 "입금이 확인되는 데로 제품을 배송하겠다"고 했다. 이씨는 믿고 8만8000원을 우선 송금했다.

그러나 일주일이 넘도록 전기난로가 도착하지 않았다. 의아하게 여긴 이씨가 업체에 문의하자 "물건이 공장에서 만들어 지지 않아 일주일만 시간을 달라"며 통사정을 했다.

그러나 다시 일주일이 지나도 배송이 이루어지지 않아 수차례 연락했지만 이번엔 아예 응답이 없었다.

이씨는 "날씨는 쌀쌀해지는데 제품을 받을 수나 있을지 모르겠다. 전화도 받지 않아 답답할 뿐"이라며 분통을 터트렸다.

이어 그는 "업체를 믿고 제품을 구입했는데 이렇게 사기를 당하다니... 업체의 기막힌 사기행각에 몸과 마음까지 얼어붙었다"며 불만의 목소리를 높였다

확인을 위해 업체와 수차례 연락을 시도했지만 묵묵부답 이였다. 또한 소비자가 알려준 업체 홈페이지는 폐쇄된 상태였다.

#사례2= 김모씨는 지난 11월 10일 인터넷쇼핑몰 ‘럭스코리아’에서 짝퉁 로렉스 시계와 까르띠에 지갑을 각각 65만원과 12만원에 구입했다.

해당 쇼핑몰은 포털사이트를 통해 알게 됐다. 배송이 빠르고 품질 및 평판이 좋다는 글을 보고 구입을 결정했다.

김씨는 사이트도 잘 되어 있고 질문에도 친절하게 답변해 믿을만하다고 생각했고, “진짜 오리지널과 똑같은 카피 제품이다. 다른 사이트에서는 구할 수 없다”는 말에 돈을 송금했다.

구입 전에는 메신저 네이트온을 통해 자주 연락도 주고받고 수시로 통화도 했지만, 돈을 송금시킨 뒤로는 연락이 되지를 않았다.

3주가 지나서야 물건이 도착했지만, 최고급품이라는 설명과 달리 시계는 신문지에 돌돌 말아서 케이스도 없이 도착했고 지갑은 아예 오지도 않았다.

더욱이 시계는 때도 끼고 흠집도 심해 사용한 흔적이 역력했다.

당장 쇼핑몰에 전화하고 사이트에 글을 남겼지만 답변도 없고 감감무소식이었다.

김씨는 “막상 시계를 받아보니 새 제품도 아닌 헌 제품에 실제 가격은 5만원도 안 될 정말 허접한 싸구려였다.

혹시나 해서 인터넷에 검색해보니 나 같은 피해자가 많더라”며 불편한 심기를 표출했다.

이어 “이미테이션이 피해 보상을 받기 힘들다는 점을 악용해 아주 배째라는 식으로 영업하는 악덕 판매자”라고 혀를 내둘렀다.

이같은 김씨의 하소연을 확인하기위해 본지도 수차례 전화와 메일을 남겼지만 결국 쇼핑몰측은 연락이 이루어지지 않았다.

#사례3= 소비자 강모씨는 지난 10월 22일 인터넷쇼핑몰 멀티룩에서 9만9000원을 입금하고 티셔츠 3벌을 구입했다.

돈을 입금한 뒤 3일안에 배송을 요구했는데 “그러겠다”고 답변이 오더니 그 뒤로는 전화도 받지 않았다.

한 벌의 옷은 다 팔렸는지 판매창에 뜨지도 않았고, 홈페이지 게시판에 글을 올려도 답변이 없었다.

카드로 구매하지 않고 현금으로 판매자 계좌에 이체한 강씨는 불안한 마음에 계속 연락을 시도했지만 불통이었다.

강씨는 “처음에는 카드결제가 가능했지만 어느 순간부터 무통장입금만 되게끔 했다. 지금은 해당 사이트도 없어져 연락을 취할 방도가 없다. 포털사이트 등에 사기사이트라며 피해를 당했다는 글이 올라오고 있다”며 분개했다.

녹색소비자연대 관계자는 “전자상거래를 하기 위해서는 관할 구청이나 시청에 등록하게 되어 있다. 관할 구청이나 시청에 확인해서 관련 정보를 얻어 내용증명을 보내는 등 최대한 연락을 취하고, 연락이 안 될 경우 사이버테러대응센터(02-393-9112)로 신고하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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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훕 2009-01-10 10:31:05
저기 사이버테러대응센터
저 02 393 9112 한테 전화오던데 내가 크게 다쳤다고 큰일났다고 내가여깄구만,,

후후 2008-12-31 08:56:45
또다른싸이트
이놈들 럭스제너레이션,마이럭스라는싸이트열어서 다시 활동해요~

허헉 2008-12-13 15:39:15
서울에 호원동이있나?
서울에 호원동이있나여?
의정부아닌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