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무 일수는 업종에 따라 차이가 많은데 자동차, 조선업 등의 경우 최대 닷새까지 '장기 휴무'에 들어가는 반면 365일 공장을 돌려야 하는 제철, 정유업계는 교대 근무로 평소와 다름없이 일할 예정이다.
◇ 설 보너스 작년 수준 지급 = 4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현대자동차, LG전자, 기아자동차 등 주요 대기업들은 올 설 상여금으로 최소 기본급의 50%에서 최대 100%까지 지급한다.
삼성전자는 지난달 초 생산성격려금(PI)를 준데 이어 설 연휴에 기본급의 100%에 달하는 상여금을 지급하며, LG전자 또한 설 상여금으로 기본급 100%에 15만원 상당의 설 선물을 전직원에게 제공한다.
현대차와 기아차는 설을 맞아 기본급의 50%를 설 상여금으로 지급하고 자체 온라인 쇼핑몰에서 사용할 수 있는 15만원 상당의 사이버 머니와 80만원 상당의 설 귀향비도 준다.
GM대우는 귀성여비 40만원, 15만원 상당의 백화점 상품권 또는 농협 상품권, 르노삼성은 기본급 100%의 설 보너스와 함께 10만원 상당의 백화점 상품권, 쌍용차는 15만원 상당의 상품권을 각각 설 선물로 내놓는다.
현대중공업은 설 귀향비로 50만원씩을 지급하고 삼성중공업과 대우조선해양은 설 보너스로 기본급의 100%가 나온다.
롯데그룹은 연말에 이미 40만원-50만원 상당의 선물을 지급해 따로 주지 않는 계열사가 많지만 명절 연휴에 가장 바쁜 백화점과 마트 직원들에게는 직급별로 20-30만원 가량의 귀향비를 지급한다. 신세계는 10만원 상당의 설 선물 품목 20여종 중에서 선택하도록 했다.
한편 한국경영자총협회의 올 설 연휴 상여금 실태 조사에 따르면 상여금을 지급하는 기업은 66.3%로 지난해에 비해 13.7% 포인트 높았지만 대기업은 기본급 대비 86.4%, 중소기업은 82.4%의 상여금을 지급하는 것으로 집계돼 작년에 비해 각각 13.6%, 4.0% 포인트 떨어졌다.
◇ 휴무 최대 5일까지 연장 = 조선업계는 노사협의에 따라 설 연휴에 남들보다 하루에서 이틀 많이 쉰다.
현대중공업은 추석과 설에는 4일 휴무를 원칙으로 하되 일요일과 겹칠 경우 추가로 하루 더 쉬기로 노사간 합의함에 따라 이번 설 연휴에는 22일까지 5일 동안 휴무를 가지며, 삼성중공업과 대우조선해양은 설 연휴에 하루 더 쉬기로 합의함에 따라 20일까지 출근하지 않는다.
자동차 생산공장은 공식 연휴 기간인 17-19일 외에도 노사 양측의 단체협약 등에 따라 추가로 하루나 이틀 정도의 휴무를 갖는다.
현대차와 기아차는 17일부터 21일까지 닷새간 공장 가동을 멈춘다. 이는 설과 추석의 경우 연휴 이후 하루를 더 쉬고, 설이 일요일인 경우 추가로 하루를 더 쉰다는 단체협약에 따른 것이다. 반면 GM대우, 르노삼성, 쌍용차의 생산공장은 설 연휴에 하루를 보탠 나흘간 휴무에 들어간다.
롯데그룹의 경우 18-19일 이틀간 휴무하는 백화점과 설날인 18일만 쉬는 마트 외에 대부분의 계열사가 17-19일 3일간 쉬며, 신세계 본사는 17-19일, 백화점은 18-19일, 이마트는 설 당일만 휴점한다.
삼성전자는 수원, 광주사업장이 17일부터 20일까지 설 연휴가 계획돼 있지만 반도체, LCD 등은 업종 특성상 설 연휴에도 쉬지 않고 라인을 가동할 예정이다.
포스코는 철강산업 특성상 설연휴에도 포항.광양공장 생산라인은 4조3교대로 출근해 24시간 공장을 멈추지 않으며, 정유업계도 평소처럼 4조3교대로 근무를 계속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