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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달 대사관 CEO' 이번엔 '처녀증' 장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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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달 대사관 CEO' 이번엔 '처녀증' 장사
  • 연합뉴스 master@yonhapnews.co.kr
  • 승인 2007.02.05 1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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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의 토지에 이어 지난해 독일 월드컵을 앞두고 '신선한 월드컵 공기'를 팔겠다고 나서 화제가 됐던 중국 '달 대사관 최고경영자(CEO)'가 이번에는 '처녀증' 장사에 나서 다시 논란을 불러일으키고 있다고 중국 언론이 5일 보도했다.

자칭 '달 대사관 CEO'인 리제(李捷)는 최근 자신의 블로그에 올린 "달 대사관이 처녀공증을 해줍니다"라는 제목의 공고를 통해, 관련 증명서류와 함께 수수료 200위안(약 2만4천원)을 내면 '공증서'와 함께 '처녀증'을 즉각 발급해 주겠다고 밝혔다.

처녀증을 만들기 위해서는 믿을만한 병원이 '처녀막 이상 무'를 증명한 서류와 병력(病歷)을 내거나 달 대사관 소속 전문요원에게 직접 검사를 받아야 하며, 이와 함께 중립적인 증명인의 '성경험 무' 확인서도 있어야 한다.

리제는 "현재 각 공증사무소가 '처녀공증'이나 '애정공증' 등의 처리를 거절하고 있으나 우리는 그런 공증을 환영한다"면서 "이를 보는 사람들은 웃을 수도 있지만 이 공고 내용은 진짜다"라고 강조하는 말을 덧붙였다.

그의 블로그에는 리제 자신이 직접 디자인했다는 붉은색의 처녀증 표지 사진과, 상단에 '달 대사관 민정부(民政部)'라는 도장이 찍힌 공증서 사진을 올려놓았다.

리제는 "현재 수많은 여성이 처녀공증을 하고 싶어하지만 공증사무소들이 이런 일을 하지 않기 때문에 그런 소망을 이루지 못하고 있다"고 주장하고, "수요가 있는 곳에 시장이 있다는 생각에서 처녀증 아이디어를 냈다"고 중국 언론에 밝혔다.

그는 결혼을 하려는 한 25세 여성의 경우 자신의 처녀 여부에 지대한 관심을 갖는 상대 남자에게 보여주기 위해 소정의 절차를 밟아 '처녀증'을 만들어 갔다고 소개하고, 앞으로 '총각증(處男證)'도 개발해 동정을 지키고 있는 남성들을 대상으로 2천위안에 공증을 해줄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같은 리제의 처녀공증 공고는 신속하게 다른 블로그와 웹사이트 등에 전재되면서 대부분 이를 비판하는 네티즌들의 글이 쉴 사이 없이 오르고 있다.

한 네티즌은 리제가 달 토지 분양과 월드컵 공기 판매에 이어 "다시 사기를 치고 있다"고 비난했으며, 다른 네티즌은 "현대인의 관념은 근본적으로 그다지 보수적이지 않다. 처녀공증이라니 가소롭다"고 썼다. 1천여자에 이르는 "처녀공증을 단호히 배척한다"는 문장을 쓴 네티즌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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