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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짝퉁 꼼짝마!"..9단 감별사에 걸리면 '백발백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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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짝퉁 꼼짝마!"..9단 감별사에 걸리면 '백발백중'
  • 이민재 기자 csnews@csnews.co.kr
  • 승인 2009.10.20 08:5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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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가 만드는 신문=이민재 기자]짝퉁명품을 전문적으로 선별하는 직업이 있다. 통계청이 작성한 표준직업분류에는 등록돼 있지 않으나 엄연히 이 업무를 업으로 삼고 있는 사람들이다. 전국에 10여명만 있는 대한민국 1%의 희소 직업 위조명품감별사는 누구일까?

루이뷔통, 샤넬, 구찌, 에르메스, 카르티에, 프라다, 랄프로렌 폴로, 나이키, 아디다스, 로렉스, 버버리등 이름만 들어도 누구나 아는 명품브랜드. 이들 브랜드는 또한 지식경제부가 선정한 최근 5년간 국내에서 가장 많이 도용된 베스트 브랜드이기도 하다.

고가의 명품을 선물 받거나 구입한 소비자들은 제품의 진품여부를 궁금해 한다. 정산적인 유통경로로 구입한 제품이라도 100%진품임을 확신 못하는 상황. 소비자들의 눈으로 위조품과 진품을 구분하는 건 사실상 힘들다. 아니 불가능하다는 표현이 맞다.

하지만 진품과 거의 비슷한 위조품일지라도 이 남자의 눈을 속일 순 없다. 지적재산권보호센터 이재길 법무팀장은 의류업계에서 위조명품 감별사로 통한다.

국내에서 짝퉁명품을 감별하는 공식 기관은 한국의류산업협회 산하 지적재산권보호센터가 유일하다. 지적재산권보호센터는 국내에 유통되는 짝퉁 제품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섬유패션 관련 업무를 지원하기 위해 지난 2004년 3월 설립됐다.

경찰과 검찰 관세청 등 사법기관에서 처벌을 목적으로 요청이 있을시 제품의 진위를 판단한 후 검사결과를 통보해준다. 연간 수사기관과의 합동단속 200여건, 감정만 600여건을 처리중이다.

하루 50여점의 명품을 검사하는 이 팀장은 “범법차단을 목적으로 지난 6년간 업무를 수행하면서 감별사란 용어가 나오게 된 것 같다”며 설명했다.

이어 그는 “짝퉁 명품의 제조와 유통수법이 갈수록 정교하고 지능적으로 변해가고 있어 식별이 쉽지 않다”며 “단속만으로 위조품을 근절하는 데는 한계가 있기 때문에 무엇보다 소비자들의 의식변화가 중요하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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