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에 따르면 이씨는 지난달 27일 0시 20분께 서울 마포구 서교동 한 주점에서 일행 2명과 술을 마시고 술값 130만원을 낸 뒤 2시간30분 만에 다시 술집을 찾아 집에서 가져온 길이 26㎝의 흉기를 테이블에 꽂고 종업원을 협박하면서 술값을 내 놓으라고 요구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씨는 종업원이 신고하려고 밖으로 나가자 오전 3시10분께 도망치면서 우연히 마주친 미국인 L(28.여)씨에게 흉기를 휘둘러 손을 다치게 한 혐의도 받고 있다.
당시 현장을 목격한 행인은 근처 가게 주인에게 사건을 알렸고 가게 주인이 트위터에 "추가 목격자를 찾는다"는 글을 올리면서 사건은 SNS를 통해 `홍대 앞 묻지마 칼부림 사건'으로 전파됐다.
경찰은 "미국인 여성이 술에 취해 피해 상황을 정확히 기억하지 못하고 있었는데 트위터 덕분에 추가 목격자와 관련 자료를 확보하고 범행 당시 상황을 파악하는 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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