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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 절대지존 SKT '아! 옛날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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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 절대지존 SKT '아! 옛날이여'
  • 뉴스관리자 csnews@csnews.co.kr
  • 승인 2007.04.10 11:2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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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통신 시장에서 10년동안 절대지존으로 군림해온 SK텔레콤이 요즘 그야말로 수난시대다. KT, KTF 등 KT그룹의 전방위 공세와 함께 통신 시장의 정책 환경도 점점 SKT에 불리하게 돌아간다. 통신시장의 급변과 함께 SKT 내부에서도 10년 아성이 흔들릴지도 모른다는 위기감이 감돌고 있다.

2세대(G) 시장에 대한 기득권 유지와 3G시장으로 속도 조절 등 전략적 선택을 놓고 SKT는 현재 골머리를 썩고 있다는 분석이다. 특히 KTF는 3G시장에 올인, 업계 1위 선점을 노리며 SKT를 압박하고 있다. 또 SKT는 KT의 결합판매 및 와이브로 등과도 맞서야하는 부담까지 안고 있는 등 다방면에서 협공을 당하고 있다.

정보통신부는 KT그룹과 SKT간의 이해관계가 얽힌 논쟁들에 잇따라 KT쪽에 손을 들어줬다. 최근 3G 폰 재판매 문제는 SKT의 반발에도 불구하고 결국 KT의 재판매 허용으로 결론이 났다. 무선인터넷 플랫폼인 ‘위피(WIPI)’를 뺀 저가 단말기 출시를 놓고, SKT와 KTF간 핏대를 세운 논쟁도 정부는 KTF의 편에 서며 출시를 허용했다.

업계 관계자는 “그동안 SKT에 비해 KT가 지배적인 사업자로 많은 규제를 많이 받아온 것이 사실”이라며 “선발 사업자에 대한 규제가 점점 완화되고 있는 추세와 맞물려, 정부가 KT에 힘을 실어주고 있는 형국”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KTF의 ‘논(NON) 위피폰’ 출시 허용을 소비자 선택권 확보와 더불어, 시장활성화 측면에서 ‘극(克) SKT’ 해법으로 보는 업계 시각도 있다.

특히 KTF가 위피 뺀 저가 3G폰으로 한발 앞서 3G가입자를 공격적으로 늘려가자 SKT는 당황하는 기색이 역력하다. 오는 7월 시행을 앞둔 결합상품 판매 허용에 대해서는 SKT보다는 KT에 유리하게 작용할 것이라는 전망도 지배적이다. 시내전화와 이동전화를 묶어 결합상품으로 내놓을 경우 전국적인 시내전화망과 결합상품을 이미 보유한 KT가 SKT에 비해 훨씬 유리한 입장에 있다는 의견이다. 정승교 우리투자 증권 연구원은 “통신 환경의 진화 속에서 규제가 완화되고 있는 추세인데도 불구하고, SKT가 기존 시장에서의 기득권을 유지하기 위해 이에 대한 대응이 상대적으로 미흡한 것 아니냐”고 지적했다.

한편 SKT와는 대조적으로 KT는 요즘 표정관리에 들어갔다. 결합판매 허용, 와이브로에 대한 정부지원, IPTV 등 정책환경이 자사에 점점 우호적으로 변하고 있기 때문이다. 또 새로운 통신환경속에서 자회사인 KTF와의 협력 강화가 시장에서 긍정적 반응으로 잇따르고 있다.
(헤럴드경제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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