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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어벡호 '질퍽한 잔디' 발등의 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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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어벡호 '질퍽한 잔디' 발등의 불
  • 뉴스관리자 csnews@csnews.co.kr
  • 승인 2007.07.11 0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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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퍽한 잔디에 적응하라.'

2007 아시아컵축구 본선 조별리그 D조에 속한 한국, 바레인, 사우디아라비아의 사령탑이 이구동성으로 글로라 붕카르노 경기장의 열악한 그라운드 상태에 불만의 목소리를 높였다. 잔디 적응력이 8강 진출의 열쇠로 떠오른 듯한 상황이다.

10일(한국시간) 홈팀 인도네시아와 이 경기장에서 1차전을 치른 바레인의 밀란 마칼라 감독은 "나쁜 그라운드 상태가 재앙을 불렀다"며 표정을 일그러뜨렸다.

밀란 감독의 말대로 경기가 끝난 뒤 잔디는 폭격을 맞은 듯 군데군데 파여 있었다.

습기를 잔뜩 머금은 질퍽한 그라운드에선 선수들이 급하게 방향 전환만 해도 축구화 스터드에 걸린 잔디가 한 덩이씩 패여 나온다.

글로라 붕카르노 경기장의 잔디 상태에 대해선 태극전사들도 이미 우려를 나타냈다.

김상식(성남)은 "우리 잔디보다 많이 패인다. 게다가 경기시간이 대부분 저녁이라 이슬까지 맺힌다면 많이 미끄러울 것 같다"고 했다.

코사 골키퍼 코치도 발로 누르면 물이 스며 나올 정도로 푹신한 잔디를 가리키며 "푹푹 빠진다. 슛을 할 때 발이 빠지면서 정확한 임팩트를 가하기 힘들다"고 했다.

사우디의 엘리우 도스 앙구스 감독도 거들고 나섰다.

앙구스 감독은 "인도네시아에 도착하기 전 싱가포르 등지에서 전지훈련을 했지만 잔디가 문제를 일으킨 적은 없었다. 하지만 이 곳 그라운드 사정은 너무 좋지 않다. 핑계가 될 순 없지만 지장이 많다"고 하소연했다.

결국 질퍽한 그라운드에 제대로 적응하고 있는 홈팀 인도네시아만 유리하다는 말이다.

베어벡호로선 8강 진출의 마지막 관문인 18일 인도네시아전까지 완전한 적응력을 기르는 게 필수적이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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