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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휴대폰 모토롤라 제치고 세계 2위 등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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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휴대폰 모토롤라 제치고 세계 2위 등극
  • 뉴스관리자 csnews@csnews.co.kr
  • 승인 2007.07.20 1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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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모토롤라를 제치고 세계 2위의 글로벌 휴대전화 메이커로 도약했다. 2/4분기 매출뿐 아니라 판매 대수, 영업이익 등 모든 실적 수치에서 모토롤라를 제쳤다. 명실상부 확실한 2위 업체로 올라선 셈이다. 특히 삼성전자가 판매량에서 모토롤라를 제친 것은 휴대전화사업을 시작한 이래 처음이다.

휴대전화산업의 상징처럼 여겨졌던 모토롤라를 벤치마킹, 1989년 휴대전화사업에 뛰어든 삼성전자가 세계 시장에서 모토롤라를 완전히 제압한 것이다. 삼성전자는 94년 ‘한국 지형에 강하다’라는 캠페인을 앞세워 자체 브랜드 ‘애니콜’을 선보였고, 이듬해인 95년 7월 내수 시장에서 모토롤라를 눌렀다. 2003년 1/4분기에는 매출 면에서 모토롤라를 앞선 바 있다. 특히 모토롤라의 추락과 함께 LG전자는 글로벌 빅 5업체 가운데 가장 괄목할 만한 성적표를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2/4분기 세계 휴대전화시장에서 삼성 LG전자 등 국내 휴대전화업체들의 약진이 두드러진다.

▶18년 만에 신화를 깨다=세계 휴대전화시장은 노키아가 부동의 1위를 지키고 있다. 그러나 명성에 있어서는 모토롤라가 휴대전화의 상징으로 불려왔다.

20일(한국시간) 2/4분기 실적을 발표한 모토롤라는 3550만대의 휴대전화를 판매해 전분기 4540만대보다 22%나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또 2800만달러의 손실을 기록했다. 초라한 성적표다.

반면 같은 기간 삼성전자는 판매량 3740만대, 3500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렸다. 매출 면에서는 모토롤라가 약 43억달러 수준인 데 반해 삼성전자는 55억달러(글로벌 연결 기준)로 추정된다. 휴대전화 평균판매단가(ASP) 역시 삼성전자 148달러, 모토롤라 120달러로 삼성전자가 앞선다.

아쉬움도 많다. 삼성전자의 2위 도약이 삼성이 잘했다기보다는 모토롤라의 부진이 주요 요인으로 분석된다. 모토롤라는 빅히트 모델 ‘레이저’ 이후 이렇다 할 히트작을 내놓고 있지 못한 데다 아시아와 유럽 중동 아프리카 지역에도 판매가 크게 감소했다. 삼성전자는 판매량이 전분기 대비 8%가량 증가했지만, 매출 하락과 함께 이익은 전분기 대비 41%나 하락했다. 이익률 역시 13%에서 한자릿수대로 내려앉은 8%를 기록했다. 이와 관련해 최지성 삼성전자 정보통신총괄 사장은 “하반기부터는 영업이익률이 향상될 것”이라고 자신하기도 했다.

▶모토롤라 울고, 결국 LG전자가 웃었다=모토롤라의 몰락과 함께 LG전자는 2/4분기 글로벌 빅 5업체 가운데 가장 괄목할 만한 성적표를 올린 것으로 평가된다. 특히 LG전자 내 계륵 같은 존재였던 휴대전화사업이 ASP뿐 아니라 영업이익률까지 프리미엄 휴대전화의 대명사처럼 여겼던 삼성전자를 제치는 기염을 토했다. LG전자는 전분기 1580만대 대비 21% 증가한 1910만대를 기록했다. 분기 최대 판매량이다.

무엇보다 괄목할 만한 것은 영업이익률이 전분기 4.7%에서 11.8%로 껑충 뛰었다는 점이다. 이는 소니에릭슨과 삼성전자보다도 앞선 것으로, 영업이익률만 보면 노키아에 이은 세계 2위다. 또 ASP 역시 158달러에서 160달러로 유일한 상승세를 보여 소니에릭슨(174달러)에 이어 세계 2위를 확고히 했다. 안승권 LG전자 MC사업본부장은 “하반기에도 이 같은 실적을 유지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할 정도로 LG전자 내에서도 2/4분기 실적 향상에 크게 고무돼 있다.

4위 업체인 소니에릭슨 역시 실적 상승으로 상위 업체들을 위협하고 있다. 소니에릭슨은 2/4분기 판매량 2490만대로, 전분기 2180만대와 비교해 14% 이상 상승했다. 영업이익률도 여전히 두자릿수대인 10.1%를 유지하고 있다.

한편 다음달 2일(현지시간) 실적을 발표하는 세계 1위 업체인 노키아는 판매량과 영업이익률 등 모든 경영 수치에서 상승세를 이어가며 여전히 세계 1위로서의 입지가 탄탄할 것으로 보인다(헤럴드경제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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