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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 '간 빼먹는' 온라인게임ㆍ쇼핑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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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 '간 빼먹는' 온라인게임ㆍ쇼핑몰"
1년이 다 되도록 배송 안하고ㆍ업데이트 하세월 '팔면 그만'인가?
  • 장의식 기자 jangeuis@consumernews.co.kr
  • 승인 2007.08.22 07:43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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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건 주문한 지 1년이 다 되도록 배송은 감감 무소식… 이젠 인내하는 데도 한계가 있습니다."

"업데이트 해준다고 해서 오디션 게임 USB를 샀는데 팔고 나면 '나 몰라라'하니 미칠 지경입니다."

인터넷쇼핑몰과 온라인게임에 대한 소비자들의 불만이 폭발하고 있다.

전자상거래시장과 인터넷게임시장이 활성화되는 틈을 타 돈만 먹고 튀는 '꿀꺽 몰(먹튀 몰)'과 수백명, 수 만명이 모이는 인터넷게임에서 관련 제품만 팔고 '사후관리'엔 딴전을 피워 소비자들의 속을 긁어놓기 때문이다.

인터넷쇼핑몰이나 온라인게임은 수요자(소비자)가 많아 운영자가 잘못하면 피해는 겉잡을 수 없이 커지게 마련이다.

최근 인터넷쇼핑몰과 인터넷게임에서 피해 본 소비자들이소비자가 만드는 신문과 한국소비자원에 불만을 제기한 사례들을 정리했다.
       #사례1=소비자 연규성(27ㆍ서울 강북구 수유동)씨는 피규어 전문 쇼핑몰인 '천상천하'(www.youaremania.com)에서 작년 11월 주문한 '초합금혼 전설거신 이데온'이 1년이 다 되도록 배송이 안 되었다.

16만 8000원을 카드로 결제한 뒤 홈페이지 운영자와 게시판을 통해 '배송이 안되면 환불해 달라'고 수 없이 요구했지만 '며칠만 기다려 달라'고 하다보니 10개월을 훌쩍 넘긴 것이다.

연씨는 "그 동안 입금약속을 3번씩이나 어겼고 이젠 지쳐서 인터넷 포털사이트와 관할 경찰서에도 신고했다"며 다른 피해자들이 생길까봐 소비자가 만드는 신문에 제보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천상천하' 쇼핑몰 운영자는 "당시 소비자의 주문을 받았던 직원들이 돈만 챙겨 도망가 이런 일이 발생했다"며 "지금은 이 사이트를 인수해 운영하고 있는 만큼 하루 빨리 환불 처리하고 사과하겠다"고 밝혔다.
    #사례2=신민수(24ㆍ경기도 성남시 중원구)씨는 인터넷 온라인게임 '네오오토'에서 오디션게임USB를 7만원에 구입한 뒤 4일만에 못쓰게 되었다.

이 게임은 음악을 베이직으로 박자와 리듬에 맞춰 화살표 방향이나 숫자키를 입력한 뒤 컴퓨터 자판 스페이스 바 또는 컨트롤 키를 이용하여 댄스를 하는 것이다.

신씨는 "업데이트가 안 되면 무용지물입니다, 게시판에는 빠른 업데이트를 해 준다"고 해 구입했는데 완전히 속았다며 분통을 터뜨렸다.

그는 또 "USB를 통해 게임을 쉽게 할 수 있다는 인식을 심어주고, 또 업데이트를 해준다고 한 뒤 팔고나면 나 몰라라"하는 식의 과장광고가 지금도 계속 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네오오토 고객센터 팀장은 "게임회사서 막아 사용하지 못하게 되는 것은 당사가 책임 안 진다는 것은 약관에도 명시돼 있다"고 밝히면서 "하지만 우리가 패치를 해 주지 않은 것은 아니고 단지 시일이 좀 걸릴 뿐"이라고 말했다.

또 "지금까지 5년이상 사이트를 운영해 오면서 웬만한 AS는 구입후 6개월까지 해 주고 있고, 만약 이 소비자의 경우 구입후 3~4일 밖에 못썼다면 환불해 주겠다"고 밝혔다.
    #사례3= "인터넷 게임 '던전앤 파이터' 이벤트에 응모, 목표를 달성하면 돈을 돌려준다고 했는데 왜 안 돌려 줍니까."

최준혁(27ㆍ서울 강남구 압구정동)씨는 작년 겨울방학을 이용해 패키지 상품에 응모해 레벨 1~48까지 올리는 게임상품을 2만9000원에 구입한 뒤 48레벨까지 무난하게 달성했다.

그러나 최씨는 '던전앤 파이터'측으로부터 "당시 접속을 안하고 3~4개월이 지났으니 돈을 못 돌려준다"고 해 발끈했다.

최씨는 "최소한 목표달성자에 이메일이나 전화로 언제까지 환급 받아가라"는 통보를 해야 하고 "아무런 연락도 없이 시간이 지났다는 이유로 환급을 거절하는 날강도가 어디 있느냐"며 항의했다.

이에 대해 '던전앤 파이터'관계자는 "홈페이지 공지사항을 통해 이벤트 참여자들에게 충분히 알렸는데 고객이 체크하지 않은 것까지 어떻게 하겠느냐"고 해명했다.

#사례4=소비자 김현태씨는 얼마 전 엔도어즈사의 '군주 온라인'게임이 시스템 상의 장애로 인해 제대로 이루어 지지 않아 아이템 복구를 요청했다.

그동안 군주 온라인에서는 서버끼리의 대전을 토너먼트형식으로 치러왔는데 한동안 연기해오다가 지난 15, 16일 서버전쟁을 치른다는 공지를 띄웠다.

100여명이 '서버 전쟁'에 참여하면서 약이나 음식 등의 22장에 2000원하는 아이템을 옮겨놓았는데 회사측은 시스템 장애로 인해 데이터 확인불가능하다며 복구를 거부했다.

김씨는 회사측에서 '미안하다'는 공지만 할 뿐 문제가 된 아이템 중에 '캐시템'이 섞여 있는데 단지 확인 불가능을 이유로 복구를 거부하는 것은 부당하다며 한국소비자원에 고발했다.

#사례5=넷마블이라는 게임포털의 서든어택이라는 게임을 즐기고 있는 신주호씨는 '핵프로그램'을 사용하는 불법유저들 때문에 정상적으로 접속하는 사람들이 피해를 보고 있다고 주장했다.

신씨는 "비정상적으로 진행하는 불법사용자들이 난립해 신고했더니 고객센터에서는 처리하겠다"는 답변만 할 뿐 개선되고 있지 않아 회사측의 무성의한 태도를 꼬집었다.

또 "회사측에서 불법 핵 프로그램 사용자를 방치시켜 놓는지 모르겠다"며 한국소비자원에 중재를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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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형 2007-08-22 15:07:28
직접가서 구매하는것이 뒷말없는 방법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