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쇼핑에서 구입한 소파의 배송지연을 겪은 소비자가 불만을 토로했다.
업체 측은 협력사 관리 부실을 인정하며 사과의 뜻을 전했다.
4일 서울 광진구 자양2동에 사는 차 모(여.40세)씨에 따르면 그는 지난달 1일 TV에서 홈앤쇼핑 채널을 보고 삼익가구 3인용 소파를 약 80만원 대에 구입했다.
6일 후 현장을 방문한 배송업체 직원은 다세대주택인 차 씨의 집 구조을 살펴보더니 "혼자서는 도저히 옮길 수가 없다. 가족 중 남자는 없냐”는 물었다.
그 다음 말이 더 가관이었다. 배송업체 직원은 “1인 배송이 원칙이니 취소하고 재구매를 하라”고 당당하게 말했다.
기분이 상한 차 씨가 홈쇼핑 측에 항의하자 경험 많은 직원을 통해 책임 배송을 약속했지만 이후에도 역시나 제대로 배송이 이뤄지지 않았다.평일 낮에는 집이 비는 터라 주말배송을 요청했지만 일정 조정 후 연락을 주겠다던 업체 측은 감감무소식이었던 것.
참다못한 차 씨는 구입 후 무려 1달이 지난 시점에서 구매 취소할 수밖에 없었다.
차 씨는 “홈앤쇼핑을 믿고 소파를 구입했는데 무려 한 달 가까이 배송이 지연됐으며 그 과정에서 업체 측의 무성의함이 하늘을 찔렀다”며 “그 사이 받지도 못한 소파 할부값이 빠져나가 더욱 화가난다”며 분통을 터트렸다.
이에 대해 홈앤쇼핑 관계자는 “협력사 배송 설치상품으로 협력사 관리를 제대로 하지 못해 이 같은 일이 발생한 것”이라며 “현재 카드취소를 완료했고 사과와 함께 소정의 보상을 했다”고 말했다.
[소비자가 만드는 신문=이성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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