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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전기차 충전기 사업 페달 밟는다...미국 공장 가동, 초급속 충전기 생산도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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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전기차 충전기 사업 페달 밟는다...미국 공장 가동, 초급속 충전기 생산도 확대
  • 송혜림 기자 shl@csnews.co.kr
  • 승인 2024.05.16 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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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대표 조주완)가 전기차 충전기를 미래 성장 동력으로 점찍고 본격 페달을 밟고 있다.

장기적으로 전기차 충전기 인프라 시장의 성장률이 높고 LG전자가 디스플레이, 소프트웨어(SW) 등 충전기와 연계 가능한 자체 기술력을 갖고 있어 사업 경쟁력을 높일수 있다는 입장이다.

16일 LG전자에 따르면 디스플레이, 전기차 충전기 등을 담당하는 BS(Business Solutions) 사업부는 올해 1분기 매출 1조5744억 원을 거두며 전년 대비 6.5% 늘어났다. 이중 지난해 5월 평택 공장에서 본격적으로 생산을 시작한 전기차 충전기의 매출 비중은 아직 미미한 수준이다.

LG전자는 전기차 충전기 생산을 시작한 기간은 짧으나 대형 업체 수주 성사로 안정적인 성장을 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지난해 11월엔 대형 유통업체 이마트 30여 개 점포에 급속·완속 충전기를 설치했다.
 


올해 1월에는 미국 텍사스주 포트워스에 전기차 생산 공장을 구축하고 미국 충전기 시장 공략에 나섰다. 이번 신규 공장은 연면적 5500㎡ 규모로 연간 약 1만 대 이상의 충전기를 생산할 수 있다. LG전자는 호텔 TV, 디지털 사이니지 등 B2B 사업을 통해 구축한 영업망을 기반으로 고속도로 충전소, 차고지 등 여러 전기차 충전 인프라를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LG전자는 장기적인 관점에서 오는 2030년까지 전기차 충전기 사업에서 매출 1조 원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다. 지난 3월 ‘EVE트렌드 코리아’에 참가한 장익환 LG전자 BS사업본부장도 “2025년 말엔 전기차 충전기 세계 1위 생산 업체인 ABB그룹과 대등하게 올라서고 미국 급속충전기 시장에선 점유율 10%를 넘어서겠다”라는 포부를 밝혔다.

LG전자는 최근 11킬로와트(kW) 완속 충전기 생산을 시작한 데 이어 올해 상반기엔 175kW 급속 충전기, 하반기엔 350kW 초급속 충전기까지 생산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또,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에 따라 미국 정부 보조금 수령 조건인 ‘현지 재료·부품 비율 55%’를 조달하기 위해 SK시그넷, 롯데이노베이트 자회사 이브이시스(EVSIS) 등 현지 파트너사들하고도 적극 협력할 예정이다.
 


LG전자는 1분기 컨퍼런스콜에서도 전기차 충전기 사업 전략과 관련해 “전담 영업조직 통해 신규 고객을 확보하고 유지 보수 서비스에도 만전을 기할 것”이라면서 “유럽, 아시아도 순차 진출해 사업 규모 확대하고 사업 운영 관점에서 고객사들의 유지 보수 비용 절감 방안, 충전기 원격 관리 솔루션, 광고 솔루션 등을 통해 고객사 안정적 사업 운영 지원하겠다”라고 전했다.

다만 올해 들어 세계적으로 전기차 수요가 주춤한 점은  풀어가야 할 숙제다. 한국자동차모빌리티산업협회(KAMA)에 따르면 올해 1~4월 누적 기준 내수 시장 전기차 신규 등록 대수는 전년(5만438대) 대비 28.1% 감소한 3만6273대로 집계됐다.

업체 관계자는 “글로벌 전기차 충전기 시장의 장기적인 성장률을 봤을 때 인프라 시장은 꾸준히 커질 것”이라면서 “현재 전기차 충전기 B2B 시장을 독보적으로 차지한 업체가 없을뿐더러 LG전자는 디스플레이, 소프트웨어 등 여러 제조 역량을 갖고 있어 타 업체 대비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송혜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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