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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쇼핑 빅3, 외형 경쟁 매달려 수익은 '코피 터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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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쇼핑 빅3, 외형 경쟁 매달려 수익은 '코피 터져'
  • 박신정 기자 912shin@csnews.co.kr
  • 승인 2012.05.10 08:5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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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쇼핑 업체들이 격화된 경쟁으로 광고비 등 판관비 지출을 대폭 늘리는 바람에 수익성 악화에 시달리고 있다. 특히 GS홈쇼핑은 상위 업체 중 수익 대비 판관비 규모가 가장 컸다. 


10일 금융감독원 공시자료에 따르면 CJ오쇼핑 GS홈쇼핑 현대홈쇼핑의 지난해 판관비 규모는 수익 대비 적게는 3배에서 많게는 6배 이상 높은 수준을 나타냈다.



상위 업체 간 격차가 바짝 줄어들며 경쟁이 치열해 지자 너나할 것 없이 외형불리기에만 급급해 수익성 악화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홈쇼핑 업계가 무서운 속도로 성장하며 최근 취급액 기준 10조원 시대를 열었지만 지나친 판관비 지출로 정작 내실은 허약해진 것.


GS홈쇼핑은 지난해 전년대비 1천118억원 늘어난 6천129억원의 판관비를 지출했다. 영업이익보다도 7배이상 많은 규모다. 순이익 대비로도 4배이상이다.   
총 매출액의 66.5%를 판관비로 퍼부었다.


특히 영업이익 대비 판관비 비율이 전년보다 200%p나 상승, GS홈쇼핑은 빅3중 최악의 수익성을 기록했다.


올해 역시 경쟁업체를 의식해 판관비를 대폭 늘리면서 지난해와 같은 기조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CJ오쇼핑도 지난해 전년대비 2천56억원 늘어난 7천608억원의 판관비를 지출하는등 규모를 크게 늘렸다. 영업이익보다 4배,순이익 대비로는 7배이상을 기록했다. 총 매출액의 47.6%가  판관비로 투입됐다.


고마진 전략으로 유명한 현대홈쇼핑이 그나마 가장 적은 판관비를 지출하며 내실을 챙겼다.


현대홈쇼핑 지난해 전년 대비 961억원 늘어난 5천356억원의 판관비를 지출했다. 영업이익과 순이익 대비  4.5배 많은 규모다.  매출액 대비 75.3%를 판관비로 지출했다.


이같은 막대한 판관비 지출로 홈쇼핑 빅3 모두 매출증가율은 양호했지만 이익 성장세는  플러스를 기록한 곳이 현대홈쇼핑이 유일할 정도로 전반적으로 부진했다.


영업이익률도 급격히 하락하고 있다. 판관비 증가가 수익을 늘리는 데는 별다른 기여를 하지 못하고 있는 것. 영업이익률은 영업활동의 수익성을 나타내는 지표이다.


GS홈쇼핑은 지난 2010년 15% 영업이익률을 기록했지만 올해 1분기 말에는 10%로 떨어졌다. 


CJ오쇼핑 영업이익률도 2010년 19%에서 올해 1분기 말 기준 5%p 하강한 14%를 기록했다.   


현대홈쇼핑만이 유일하게 최근 3년간 영업이익률이 20%를 넘겼다. 현대홈쇼핑의 올해 1분기 말 기준 영업이익률은 23%이다. 


[마이경제 뉴스팀/소비자가 만드는 신문=박신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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