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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찔' 어린이 침대, 아이 떨어져 병원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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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찔' 어린이 침대, 아이 떨어져 병원행"
  • 민경화 기자 mgirl18@naver.com
  • 승인 2012.07.04 0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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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용 2층 침대에서 잠을 자던 아이가 가드 틈새로 떨어지며 머리가 부딪히는 사고가 발생했다. 아이의 부모는 어린이용 침대의 구조상 안전성에 이의를 제기했다.

제조사 측은 제품 출시 후 처음 있는 일이라며 사태파악 후 개선 여부를 검토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4일 대전 유성구 하기동에 사는 홍 모(남.43세)씨에 따르면 그는 지난 2월 초등학교에 입학하는 딸을 위해 일룸에서 130만원 상당의 트위니 벙커침대를 구입했다.

지난 6월 23일 새벽 5시경 홍 씨 부부는 울면서 건너온 8살 딸을 보고 깜짝 놀랐다. 상황인즉 침대 2층에서 잠을 자며 몸부림을 치던 아이가 38cm 가량의 침대 가드 틈으로 떨어져 버린 것.

잠결에 무려 150cm 높이의 침대에서 떨어진 아이는 기겁해서 울며 달려왔고 겨우 잠을 재웠지만 아침이 되자 머리쪽에 통증을 호소하며 연거푸 구토를 했다고.

상태가 생각보다 심각하자 다음날 오후 2시경 병원을 찾았다. 검사 결과 ‘두부외상 후 구토증상이 있어 두개강내 및 두부 손상 확인이 필요해 뇌CT검사가 필요하다’는 의사의 진단으로 6일간의 입원치료를 받았다.

사건 이후 업체 측으로 연락해 상황을 설명하고 제품 환불을 약속받았지만 홍 씨는 침대 구조상의 문제로 인해 다른 피해자가 발생하진 않을지 염려스러워했다.

홍 씨는“어린이용 침대라 안심하고 아이를 혼자 재웠는데 이런 사고가 발생해 너무 놀랐다. 행여나 아이에게 무슨 일이 생기진 않을 지 걱정”이라며 한탄했다.

이어 “길이 200cm에 폭이 100cm로 성인도 충분히 누울 수 있는 크기라 잠버릇이 심한 어린 아이들의 경우 충분히 떨어질 수 있는 구조”라며 개선을 요구했다.

이에 대해 일룸 관계자는 “예상치 못한 사고가 발생해 유감"이라며 "침대 2층에 대해서는 환불처리를 완료했다”고 답했다.

소비자의 구조상 문제 지적에 대해 “안전기준에 부합해 만든 제품으로 가드 구멍이 부직포로 되어 있어 아이가 떨어지기 쉽지 않다. 하지만 불미스러운 사고가 발생했으니 향후 개선 여부에 대해 내부적으로 검토할 예정”이라고 답했다.

[소비자가 만드는 신문=민경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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