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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엽-김기태 '한국 이미지' 확 바꿨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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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엽-김기태 '한국 이미지' 확 바꿨네
  • 뉴스관리자 csnews@csnews.co.kr
  • 승인 2007.10.18 07:5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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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프로야구 센트럴리그 우승팀 요미우리 자이언츠에서 주포와 타격보조 코치로 활약 중인 이승엽(31)과 김기태 코치(38)가 성실하고 진지한 모습으로 요미우리 구단이 갖고 있던 한국에 대한 이미지를 180도 바꿔 놓았다.

요미우리는 그동안 조성민(한화)을 비롯해 정민태(현대), 정민철(한화) 등 한국의 내로라 하는 에이스 투수들이 거쳐갔지만 부상과 부진 등으로 등판 기회를 박탈 당하면서 뚜렷한 족적을 남기지 못해 '한국 선수들의 무덤'으로 불렸던 곳.

그러나 이승엽이 지난해 역대 70번째 4번 타자로 홈런 41개를 쏘아 올리고 타점 108개를 올리는 등 해결사로 자리 잡으면서 이미지 변화가 일었다.

그는 올해도 왼손 엄지가 아픈 상황에서도 3년 연속 30홈런을 터뜨리는 등 시즌 막판에 알토란 플레이로 주포의 자존심을 지키면서 변함없는 믿음을 안겨줬다.

선천적으로 대형 타자 기질을 타고 났지만 올해는 각종 통증을 지독한 훈련으로 극복하는 '노력형 선수' 이미지도 심어주면서 강한 인상을 남겼다.

이승엽의 요청으로 올해 요미우리 유니폼을 입은 김기태 코치도 특유의 '보스 스타일'로 선수단을 휘어 잡으며 인기를 얻었다. 지난해 한신에서도 코치로 뛰었던 그는 올해 육성군, 2군 코치를 거쳐 후반기부터 1군 타격 보조 코치로 올라왔다.

1994년 쌍방울 레이더스 시절 좌타자 최초로 홈런왕을 차지한 슬러거 김 코치는 하라 다쓰노리 요미우리 감독, 시노즈카 가즈노리 타격 코치 등이 실시한 '테스트'에서 화끈한 타격을 인정 받아 1군에 오를 수 있었다.

'테스트'는 하라 감독 등이 직접 배팅볼을 던져 주고 김 코치가 타석에서 방망이를 휘둘렀던 것으로 한국의 간판 좌타자였던 김 코치의 실력을 시험해 본 것이었다.

2일 야쿠르트전에서 상대 실책을 유도하는 유격수 내야 안타로 요미우리를 5년 만의 우승을 이끈 시미즈 다카유키는 2군에서 김 코치의 도움을 많이 받은 선수.

김 코치는 타격 센스는 뛰어 나나 용병과 포지션이 겹친 탓에 2군으로 떨어진 시미즈가 1군으로 복귀할 수 있도록 열성으로 지도했고 결국 빛을 봤다. 시미즈는 통역을 통해 김 코치에게 진심 어린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는 후문이다.

갑작스러운 등 통증에도 18일부터 시작되는 주니치 드래곤스와 챔피언결정전(5전 3선승제)에 '무조건 출전' 의지를 밝힌 이승엽의 투지와 김기태 코치의 열성적인 지도가 요미우리를 일본시리즈로 이끌지 기대가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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