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와 신재생에너지 프로젝트 확대로 배전·변압기 공급이 빠르게 늘면서 올해는 10년 만에 영업이익률이 10%대를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9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LS일렉트릭의 지난해 매출은 4조8683억 원, 영업이익은 4202억 원으로 전망된다. 전년 대비 매출은 7%, 영업이익은 7.8% 증가한 수치다.
LS일렉트릭은 2023년부터 매년 매출과 영업이익이 역대 최대를 기록 중이다.
올해는 매출과 영업이익 증가율이 두 자릿수 비율로 더욱 높을 전망이다. 영업이익률은 10.2%로 10년 만에 두 자릿수를 기록하게 된다.

향후 국내는 물론 북미, 아세안 지역을 중심으로 빅테크 기업 데이터센터 투자가 크게 확대될 것으로 예상되는 것도 호재다.
실제 대형 수주가 이어지고 있어 앞으로도 실적 경신을 이어 나갈 것으로 기대된다. 지난해 9월 말 기준 수주잔고는 4조1000억 원에 달한다.
LS일렉트릭은 지난해 4분기 미국에서 AI 데이터센터용 배전·변압기 사업과 초고압 변압기 프로젝트를 연이어 수주했다. 수주 규모는 총 7600억 원이다.
앞서 11월 10일에는 미국 AI 빅테크 기업과 데이터센터 전력 공급을 위한 수배전반·변압기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미국 테네시주에 구축되는 AI 데이터센터에 전력기자재를 공급하는 사업으로, 오는 4월까지 서버룸 전기실과 기계설비용 수배전반 및 변압기를 납품할 예정이다. 계약금액은 1905억 원이다.
또 지난해 11월 미국 현지 업체와 1100억 원 규모의 변압기 기반 배전 솔루션 계약도 체결했다.
미국 초대형 민간 전력 유틸리티(IOU)와 4598억 원 규모의 525kV 초고압 변압기 공급 계약도 맺었다. LS일렉트릭이 수주한 단일 초고압 변압기 계약 가운데 최대 규모다. 기존 115kV·345kV 중심이던 초고압 라인업을 525kV까지 확대한 것으로, 대형 신재생에너지 발전단지와 데이터센터 전력망을 연결하는 송전 프로젝트에 투입될 예정이다.
LS일렉트릭은 초고압 수요 확대에 대응해 생산 기반도 강화하고 있다. LS일렉트릭은 지난해 12월 4일 부산사업장에서 1008억 원을 투입한 초고압 변압기 제2생산동을 준공했다. 이를 통해 연간 생산능력은 기존 2000억 원에서 6000억 원 수준으로 확대됐다.
손현정·김고은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초고압 변압기 생산능력(CAPA) 확장과 데이터센터향 수주 경쟁력 강화를 감안할 때 2026년에도 실적과 수주 성장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LS일렉트릭 관계자는 “배전반과 전력기기, 변압기 등 전력 시스템 전반에 걸친 풀라인업 공급 역량을 확보해 안정적인 포트폴리오를 구축하고 있다”며 “현지화 전략과 기술 경쟁력을 앞세워 미국 시장의 전력 수요 확대를 글로벌 성장 기회로 연결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이범희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