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 캠페인
항공권 영문이름 수정, 이스타항공이 가장 비싸
상태바
항공권 영문이름 수정, 이스타항공이 가장 비싸
대형 항공사는 무료, 일부 저비용 항공사들 유료 '제각각'
  • 조은지 기자 freezenabi@csnews.co.kr
  • 승인 2012.07.30 08:1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경기도 광주시 태전동에 사는 박 모(남)씨는 항공사별로 항공권 영문 이름 변경에 따른 수수료 청구 기준이 어떻게 적용되는 지 알고 싶다고 문의했다.

박 씨는 지난 6월 가족들의 여름 휴가를 위해 8월 2일 출국(3박 4일 일정)하는 중국 청도발  제주항공권을  구매했다. 문제는 항공권 발권 후 여섯 살 아들의 항공권 이름이 여권 상 영문 이름과 달리 H 한 글자가 빠진 상태임을 알게 된 것.

제주항공과 여행사 측으로 문의한 결과 항공사 수수료 3만원과 여행사 수수료 2만원을 추가 지불해야 한다는 안내를 받았다.

해외여행 시 여권상의 영문 이름과 항공권의 영문 이름의 스펠링이 다른 경우 출국할 수 없거나 입국이 불허될 수도 있어 반드시 수정해야 하지만 추가 비용이 만만치 않은데 박 씨는 깜짝 놀랐다.

소비자가 만드는 신문에서 국내 항공사 6곳(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 제주항공, 에어부산, 이스타항공, 진에어)의 항공권 스펠링 정정 수수료를 조사한 결과  항공사별로 천차만별이었다.

변경 수수료에 대한 현재 관련 법규는 마련되어 있지 않으며 항공사가 자율적으로 금액을 결정하고 있었다.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사 등 대형 항공사의 경우 별도의 수수료 없이 수정이 가능한 반면 일부 저비용 항공사들은 수수료를 청구하고 있었다.

이스타항공이 4만원으로 가장 많은 수수료를 부과하고 있었고 제주항공이 3만원으로 뒤를 이었다.

에어부산의 경우 출발지가 한국인 경우에는 수수료가 부과되지 않고, 외국일 경우에는 해당 지점에 일정 수수료를 지불 후 변경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제주항공 관계자는 “제주항공 홈페이지 등에서 직접 구매한 경우 기존 항공권을 환불하고 다시 결제를 해야 하기 때문에 3만원의 수수료가 발생한다”며 "여행사를 통해 구매한 것은 여행사 수수료를 따른다"고 전했다.

수수료가 없는 항공사들 관계자는 “항공사를 통해 직접 구매한 경우는 무료로 수정이 가능하다. 여행사에서 구매 대행한 경우 여행사에서 청구하는 구매대행 수수료는 별도 지불해야 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답했다.

여행사 H투어 관계자는 “여행사를 통해 구입한 항공권의 여행사 정정 수수료는 공히  2만원선”이라고 답했다.

항공사별 수수료 규정을 확인한 박 씨는 “수정 클릭 한 번이면 쉽게 가능한 작업에 과도한 수수료를 부가하고 있다”며 “관련 법규가 있는 것도 아니고 무료인 항공사도 있다니 손해 보는 기분”이라고 전했다.

[소비자가 만드는 신문=조은지 기자]


주요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