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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유 시 독한 기름 냄새로 괴로웠다면 '노란스티커'를 확인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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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유 시 독한 기름 냄새로 괴로웠다면 '노란스티커'를 확인하세요
  • 김건우 기자 kimgw@csnews.co.kr
  • 승인 2014.05.22 0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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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전 유성구 신성동에 사는 정 모(여)씨는 최근 차량 주유 후 어지러움 증세로 한동안 고생해야만 했다. 고속도로 휴게소에서 기름을 넣었는데 주유 후 휘발유 냄새가 너무 심해 30분 이상 창문을 열고 고속도로를 달려야 했던 것. 차 안에 가득했던 기름 냄새는 조금 가셨지만 이후에도 어지러움과 두통이 계속 밀려와 중간에 차를 세우고 바깥바람을 쐰 뒤에야 다시 운전을 할 수 있었다. 처음엔 겁도 났지만 생각해보니 정품 휘발유였는지 의심될 정도였다고. 정 씨는 "평소와 달리 휘발유 냄새가 너무 심해 당황스러웠다"고 고개를 흔들었다.

주유 과정에서 혹은 주유 후에도 심한 기름 냄새로 두통과 어지러움증을 호소하는 운전자들이 많다.

실제로 이러한 기름 냄새는 '유증기'라는 대기 중에 떠다니는 작은 기름방울에서 비롯되는데 문제는 작은 기름방울에 발암물질인 벤젠 등 휘발성 유기화합물이 들어있어 화재 위험 뿐만 아니라 건강상에도 심각한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는 것.

전문가들은 유증기 속에 함유된 휘발성 유기화합물에 반복적으로 노출되면 중추 신경에 영향을 줄 뿐만 아니라 심한 경우에는 암을 유발할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운전자가 직접 주유하는 '셀프 주유소'가 많아지면서 주유 과정에서 기름 냄새에 그대로 노출되는 소비자 건강이 위협받고 있다.

셀프주유소 주유기에 부착된 '유증기회수설비 설치' 안내 스티커.


지금껏 주유소에서 발생할 수 있는 당연한 현상이라 여기며 참고 견뎠다면 이제 '유증기회수설비' 설치 여부를 체크하는 현명함이 필요하다.

한국환경공단 자료에 따르면 유증기 회수설비 설치 후 주유소 주변 대기 중 휘발성 유기화합물 농도를 조사한 결과 설치 전에 비해 77%나 감소해 오염물질 저감 효과가 뛰어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주유기에 노란색 스티커를 부착해 표시하고 있기 때문에  평소 자주 이용하는 주유소에 설치 유무를 쉽게 확인할 수 있다.

현재 전국 주유소 1만개 중에서 유증기 회수설비가 설치된 주유소는 2천900곳으로 전체의 약 30% 가량.

수도권과 일부 산업단지를 제외하고는 설치 의무사항이 아니어서 운전자 안전을 위해 의무화 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소비자가 만드는 신문 = 김건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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