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어트를 위해 열량섭취를 줄이려고 시리얼바, 일명 다이어트바를 찾는 사람이 많지만 섭취 시 주의가 필요하다. 견과류와 과일 등이 주원료라 열량이 높지 않을 것이라는 기대와 달리, 초코파이와 맞먹는 열량을 숨기고 있기 때문이다.

22일 소비자가 만드는 신문이 오리온, 해태제과, 풀무원, 삼양사, 이마트 스마트이팅, 코쿠엔스, 제너럴밀스, 돌(Dole) 등 8개 업체에서 판매하는 시리얼바 12개의 열량을 조사한 결과 돌(Dole)의 ‘트리플바 블루베리(35g)’의 1g당 열량이 5.1kcal로 가장 높았다. 총 열량도 178kcal로 초코파이(35g, 154kcal)를 가뿐히 넘어섰다.

12개 제품의 1g 당 칼로리는 3.5~5.1kcal에 달했다.  초코파이 한 개의 1g 당 열량이 4.4kcal인 것과 비교해도 결코 낮은 수치가 아니다. 12개 제품의 평균 열량도 151kcal로 초코파이와 맞먹는다.

대부분 시리얼바가 비타민, 식이섬유 등 균형잡힌 영양성분을 강조하고 있지만 체중 조절을 목적으로 섭취할 경우 낭패를 볼 수 있는 셈이다.  

 

 

시리얼 바 열량 순위
순위	업체명	제품명	1회 제공량	열량	1g당 열량
1	돌(Dole)	트리플바 블루베리	35	178	5.1
2	제너럴 밀스	네이처 밸리 오츠 앤 허니바	42	199	4.7
	오리온	닥터유 에너지바	40	188	4.7
4	제너럴 밀스	캐네디언 메이플시럽바/ 애플크런치바	42	190	4.5
	해태제과	칼로리 바란스 플러스	38	170	4.5
6	코쿠엔스	바른시리얼바	30	133	4.4
7	풀무원	라이스너츠바	30	130	4.3
	해태제과	칼로리 바란스 치즈/ 과일	38	162.5	4.3
9	코쿠엔스	굿발란스 시리얼바	30	125	4.2
10	이마트 스마트이팅	고식이섬유 슬림바	26	98	3.8
11	삼양사 큐원	비디랩 과일바	38	140	3.7
12	오리온	닥터유 라이트바	28	99	3.5
평균			34.8	151	4.3
출처=소비자가 만드는 신문(단위: kcal, g)

뒤를 이은 오리온 ‘닥터유 에너지바(40g)’, 제너럴 밀스 '네이처밸리 오츠 앤 허니바(42g)’의 1g당 열량은 4.7kcal로 역시 초코파이 보다 높다. 특히 오츠앤 허니바는 총 열량이 199kcal로 12개 제품 중 가장 높았다. 열량을 줄이기 위해 밥 대신 섭취하는데 실상 밥 한 공기(210g, 300kcal)를 먹는 것과 별반 다를 바 없다.

반면 오리온 ‘닥터유 라이트바’는 1g당 열량이 3.5kcal로 가장 낮았다. 삼양사 큐원 '비디랩 과일바'와 이마트 스마트이팅 '고식이섬유 슬림바'도 1g당 열량이 각각 3.7kcal, 3.8kcal로 비교적 양호했다.

하지만 닥터유 라이트바와 고식이섬유 슬림바는 제품 중량이 30g도 채 되지 않아 1개 섭취로 포만감을 느낄 수 있을 지에 의문이 남는다.

특히 같은 시리얼바라도 제품에 따라 ▷스낵 ▷초콜릿가공품 ▷체중조절용식품 등으로 구분돼 있어 주의해야 한다.

체중조절용식품이란 체중의 감소 또는 증가가 필요한 사람을 위해 식사의 일부 또는 전부를 대신할 수 있도록 필요한 영양소를 가감해 조제된 식품을 말한다. 업체들이 대부분 영양균형 등을 강조해 소비자들이 체중조절용으로 알고 먹는 시리얼바가 실제로는 스낵이나 초콜릿 가공품일 수 있다.

컨슈머리서치 최현숙 대표는 “견과류 등으로 만들어지는 시리얼바는 열량에 대한 경계심이 덜하지만 실제 그 정도는 예상보다 높은 수준이다”라며 “다이어트가 목적이라면 영양성분을 꼼꼼히 체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소비자가 만드는 신문=조윤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