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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이노·GS칼텍스 등 정유사 1분기 수익개선...현대오일뱅크만 뒷걸음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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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이노·GS칼텍스 등 정유사 1분기 수익개선...현대오일뱅크만 뒷걸음질
  • 조윤주 기자 heyatti@csnews.co.kr
  • 승인 2015.04.30 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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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최악의 실적을 기록했던 SK이노베이션과 GS칼텍스, S-Oil, 현대오일뱅크 등 정유4사가 올 1분기에도 매출 감소를 피하지 못했지만 수익성은 개선한 것으로 추정된다.

유가 하락으로 인해 매출이 평균 30% 이상 줄어든 반면, 정제 마진 회복에 힘입어 영업이익은 90% 가까이 증가한 것으로 분석됐다.

다만 현대오일뱅크만 유일하게 올 1분기에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감소하는 부진을 보였다.

30일 금융감독원 공시자료와 증권사 실적전망 평균치를 근거로 계산한 결과, 정유4사의 1분기 매출은 총 26조990억 원으로 전년 보다 40%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이와 달리 영업이익은 8천660억 원으로 평균 두 배 가까이 증가한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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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S-Oil(대표 나세르 알 마하셔, 이하 에쓰오일)은 올 1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보다 네 배 이상으로 증가할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영업이익만 놓고 보면 SK이노베이션에 이어 두 번째 순위다.

에쓰오일은 “국제 유가 하락과 2분기 정기보수를 앞둔 재고 비축 등의 영향으로 판매물량이 감소해 매출액은 전기 대비 30% 감소했다”며 “영업이익은 저유가로 인한 수요증가 영향으로 정제 마진 강세에 힘입어 407% 증가한 실적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GS칼텍스(부회장 허진수)도 전년 같은 기간보다 영업이익이 161.7% 증가할 것으로 관측된다.

증권사 관계자에 따르면 급락했던 유가가 진정되며 재고평가손실이 희석됐고 정제 마진이 개선되면서 지난 3개 분기 연속 적자에서 벗어날 것이라는 설명이다.

SK증권 손지우 연구원은 “다만 석유화학과 윤활유부문이 스프레드 약세로 감익이 불가피하기 때문에 이익개선폭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업계 1위 업체인 SK이노베이션(사장 정철길)은 전년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28.2% 빠지지만 영업이익은 38.4%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정유 3사가 바닥을 치는 와중에도 실적을 개선했던 현대오일뱅크(사장 문종박)는 올 1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이 나란히 줄어 대조를 이뤘다. 다만 영업이익률은 1.9%에서 3%로 상승했다.

홀로 영업이익이 감소한 데 대해 현대오일뱅크 측은 매년 상황이 같을 수 없으므로 전년 동기보다는 지난 4분기에 비해 올랐다는 점에 초점을 맞추는 것이 맞는 것 같다는 입장이다.

이어 “전분기 대비해 유가 하락으로 매출은 감소했지만 정제 마진 호조로 영업이익은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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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쓰오일과 현대오일뱅크, SK이노베이션은 전자공시시스템에 잠정 실적을 공시했으며 GS칼텍스는 SK증권, 신영증권, 유진투자증권 등 3개사의 추정치를 토대로 평균치를 구했다.

[소비자가 만드는 신문=조윤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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