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보하기 
기획 & 캠페인
전자담배 배터리 과열로 불날 뻔~ 바닥 녹아내려
상태바
전자담배 배터리 과열로 불날 뻔~ 바닥 녹아내려
리튬이온전지 폭발 및 화재 위험성 높아...충전 시 특히 주의해야
  • 안형일 기자 ahi1013@csnews.co.kr
  • 승인 2015.06.14 08:4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전자담배 배터리 과열로 하마터면 화재로 이어질뻔한 아찔한 상황에 소비자가 기겁했다. 업체 측은 원인 파악 및 보상을 약속했다.

최근 전자담배 배터리 폭발 사고로 인한 피해가 늘어나면서 배터리 과열에 관한 연구 결과들이 나오고 있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전자담배 배터리인 리튬이온전지는 과충전으로 인한 폭발이나 화재 위험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전자담배 구입 시 '과충전 방지 보호회로'가 내장된 제품인지 등을 꼼꼼히 짚어봐야 한다고 조언했다.

강원도 화천에 사는 김 모(남)씨는 올 1월 금연을 결심하고 전자담배 세트를 14만8천 원에 구입해 사용해 왔다.

최근 잠자리에 누운 김 씨는 뭔가 타는 냄새에 눈을 떠 주위를 살폈지만 이상이 없자 밖에서 나는 냄새라고 생각하고 다시 잠을 청했다.

그러나 더욱 심해진 탄내에 일어나 불을 켠 김 씨는 깜짝 놀랐다. 잠자기 전 태우고 선반 위에 세워둔 전자담배에서 연기가 피어오르고 있었던 것.

3556594419_c5iLNaKP_20150428_074800_resized.jpg
▲ 전자담배의 충전구 모양으로 그을린 선반
당황한 김 씨는 맨손으로 전자담배를 집었다가 손이 데일 정도의 뜨거운 열기를 느꼈다. 수건을 이용해 겨우 배터리와 본체를 분리시켰지만 이미 선반은 배터리 충전 모양대로 그을린 상태로 뒤틀려 있었다. 전자담배의 충전구 내부는 녹아내려 있었다.


김 씨는 "전자담배 발견 당시 전원 버튼에 불이 들어와 있었는데 이 때문에 과열된 것 같다"며 "만약 집에 방치해 둔 상태로 나갔다면 더 큰 화재로 이어질 뻔했다"고 놀란 가슴을 쓸어내렸다.
 
판매업체 관계자는 "충전 중 과열이 아닌 전원 버튼이 눌러져 있어 과열이 일어난 것은 이례적이라 제품 회수 후 자세한 원인 파악을 해야 할 것 같다"며 "현재 해당 소비자에게 마땅한 보상을 제시하고 물건 회수를 요구했지만 합의점을 못 찾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해당 제품은 중국에서 제조된 제품으로 기존의 이온전지보다 폭발력이 약한 형태의 이온전지를 사용하고 있다. 전자파 인증에 이어 최근 KC인증을 획득해 안전성을 검증받은 제품"이라고 설명했다.

지난 1월 경북 경산시에서도 집에서 충전 중이던 전자담배 폭발로 주택화재가 발생하는 등 그간 여러 건의 피해사례가 발생하고 있다. 앞서 영동소방서가 지난 5월 전자담배 배터리 폭발화재 재현실험을 통해 전자담배 배터리 과충전으로 발화가 일어난다는 것을 확인하기도 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안형일 기자]

주요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