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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스케치] 현대차 "완전 자율주행 2030년이면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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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스케치] 현대차 "완전 자율주행 2030년이면 가능"
  • 김건우 기자 kimgw@csnews.co.kr
  • 승인 2015.11.17 0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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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기아자동차 연구개발본부장 권문식 부회장은 "고도 자율주행은 2020년, 완전 자율주행은 2030년이면 가능할 것"이라며 자율주행기술 관련 현대차그룹의 중장기 비전을 밝혔다.

권 부회장은 현대차그룹의 고객 소통 프로그램 '마음 DREAM'의 두 번째 연사로 등장해 현대차그룹의 친환경기술과 자율주행기술 등을 주제로 이공계 대학생 200여 명과 대화를 나누는 시간을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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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대기아차 연구개발본부장 권문식 부회장 ⓒ현대자동차

◆ 하이브리드 전용 모델 AE 내년 초 출격, "안전성 전혀 문제없어"

권 부회장은 '폭스바겐 디젤이슈'로 최근 자동차업계 화두로 떠오른 '친환경차 개발'에 대한 현대차그룹의 개발계획을 밝히는 것부터 포문을 열었다.

그는 "친환경차 개발은 결국 특허싸움이다"면서 "현대차그룹은 2000년대 초부터 하이브리드 독자기술 개발을 준비하고 있었고 후륜구동에도 하이브리드를 장착할 수 있도록 하는 등 기술개발에 힘쓰고 있다"고 개발 현황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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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대기아차 하이브리드 모델 엔진과 배터리 모형.
권 부회장은 내년 초 출시예정인 하이브리드 전용 모델 'AE'에 대한 기대감도 숨기지 않았다. 권 부회장은 "하이브리드 전용 모델인 AE는 동급 전세계 최고 수준의 친환경연비 및 기술을 뽐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자신감을 나타냈다.

특히 비교모델로 꼽히는 토요타 '프리우스'와의 대결에서도 자신감을 나타냈다. 일본 하이브리드 모델 탑승 시 고객들이 실망하는 경우가 많았다며 AE가 '편견없는 하이브리드' 모델이 될 것임을 강조했다.

권 부회장은 "기존의 하이브리드 모델은 덜덜거리는 승차감때문에 고객들의 불만이 많았다"면서 "AE는 단순히 연비만 좋은 하이브리드 모델이 아닌 조용하면서도 잘 달리는 차량으로 만들었고 과거 소비자들이 하이브리드에 가지고 있는 편견을 버리게 될 것"이라고 자신감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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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대기아차 수소전지차에 탑재되는 엔진 모형.
현대차그룹에서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수소전지차'에 대한 계획도 밝혔다. 특히 일각에서 우려하고 있는 '안전문제'에 대해서도 문제가 없음을 밝혔다.

수소차를 개발하면서 탑재하는 수소탱크가 700바(bar) 크기로 비교적 큰 용량인데 총을 쏴도 탱크가 뚫리지 않았고 불속에서도 10분 이상 견뎌냈다며 외부 충돌실험 등 안전성을 완벽히 검증했기 때문에 폭발 가능성은 단연코 없다는 설명이다.

권 부회장은 "수소연료전지차는 현대기아차가 세계 최초로 양산했고 완전한 무공해자동차이자 가장 친환경적이다"면서 "현재 독자 기술 국산화 비중이 98% 이상으로 향후 수소전지차 리더십은 현대기아차가 가져갈 것으로 확신한다"고 자신있게 말했다.

이어 향후 3~4년 내로 주행거리 300km 이상의 전기차도 추가 양산하며 순수 전기차 부문에서도 강화하겠다는 입장도 추가적으로 밝혔다.

◆ 고성능 브랜드 'N' 현대·제네시스 모두 출시, "고객에게 진실되게 다가갈 것"

한편 권 부회장은 현대차가 해외 인력들을 대거 영입하며 키우고 있는 고성능 브랜드 'N'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도 밝혔다.

현대·기아차는 2013년 모터스포츠 WRC에 다시 참가한 뒤 지난해 독일 랠리에서 팀 종합순위 1위를 차지하며 향후 고성능차에 대한 가능성을 발견했다. BMW 고성능 브랜드 M을 개발한 알버트 비어만 부사장 등을 영입하며 외연을 확대하고 있다.

권 부회장은 "현대와 제네시스 양 브랜드 모두 N 브랜드 차량을 출시할 것"이라며 "현대는 해치백 i30 급으로, 제네시스는 현 제네시스 모델보다 낮은 차급에서 N 브랜드 모델을 선보일 것"이라고 청사진을 밝혔다.

현재 남양연구소 내 고성능차 개발팀을 중심으로 개발중이며 향후 WRC 참가 모델도 늘리고 N 브랜드의 정체성을 확대하고 구체적인 양산 모델도 선보이는 등 고성능차 개발 비전을 확대할 것이라는 입장도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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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 부회장은 "현대·기아차는 다른 글로벌 브랜드에 비해 시작이 늦어 이를 만회하기 위해 다양한 파워트레인을 개발할 수 밖에 없었고 현재 차량 전 부문에서 기술을 완벽하게 확보했다"며 "고객에게 진실되게 다가갔고 향후 글로벌한 관점에서도 동일한 모습으로 나아갈 것"이라고 자신감을 나타냈다. 

한편 이 날 '마음 드림' 행사는 지난 5일부터 11일까지 일주일 간 1천192명이 응모해 절반 이상이 자동차·전자·산업공학 등 이공계 대학생이 집계돼 화제를 모았다. 간담회는 고객들이 올린 질문을 3가지 유형으로 나눠 이에 대해 권 부회장이 직접 답변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간담회 전에 실시한 남양연구소 투어에는 75명의 고객이 참가햐 파이롯트 센터 및 품질확보동 등 핵심 파트를 견학했고 제네시스 자율주행기술 체험, 맥스크루즈 정면 충돌테스트 관람 등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도 진행됐다. 

현대·기아차 측은 올해 연말까지 곽진 현대차 국내영업본부장(부사장)과 피터 슈라이어 현대·기아차 디자인총괄(사장)이 차례로 소비자들과 만날 예정이라고 밝혔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 = 김건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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