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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 넘은 '블프' 상술...해외배송업체 종료된 이벤트로 소비자 낚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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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 넘은 '블프' 상술...해외배송업체 종료된 이벤트로 소비자 낚아
  • 조윤주 기자 heyatti@csnews.co.kr
  • 승인 2015.12.10 08:3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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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배송대행업체 ‘몰테일’이 블랙프라이데이를 맞아 진행한 배송료 할인 이벤트에 대한 소비자 항의가 이어지고 있다.

서울시 구로구에 사는 임 모(여)씨도 몰테일 이벤트로 피해를 본 소비자 중 한 사람이다.

몰테일은 미국의 대규모 세일기간인 블랙프라이데이를 맞아 하나카드와 함께 이벤트를 진행했다.
11월16일부터 하나카드로 해외 쇼핑몰에서 50달러 이상 결제하고 같은 카드로 몰테일서 배송비를 결제하면 배송비 중 10~20달러를 즉시 할인해 준다는 게 이벤트 주요 내용.

몰테일 홈페이지에는 ‘하나카드 이벤트 참여현황’을 보여주는 숫자판이 있어서 선착순 3천 명 중 현재 몇 명이 참여했는지를 알 수 있었다.

블랙프라이데이 당일(우리나라 11월28일)에도 이벤트 참여 인원은 700명 이하를 유지했다. 11월29일 오전부터 할인이 적용되지 않았지만 이벤트 참여 현황은 800명에 멈춰 있었다.

임 씨는 “몰테일은 다른 배송대행업체에 비해 높은 배송료를 책정하고 있지만 할인 이벤트 때문에 이용했다”며 “이미 행사가 종료됐으면서도 즉시 알리지 않아 수많은 사람들이 결과적으로 손해를 보게 만들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대해 몰테일 관계자는 “서버 오류로 이벤트 참여 현황이 반영되지 않았다”며 “이에 소비자 피해를 최소화하고자 이벤트 기간 결제를 완료한 고객을 대상으로 신청하면 동일한 수준의 포인트, 할인쿠폰으로 보상하고 있다”고 입장을 밝혔다.

몰테일이 내놓은 보상안에도 소비자들의 항의는 이어지고 있다.

결과적으로 금전적인 손해를 봤는데 포인트나 할인쿠폰으로 돌려주고 재구매를 유도한다는 주장이다. 또 12월1일 1차 보상 공지 시 11월28일~29일 12시5분 사이에 결제한 고객을 대상으로 보상하겠다 해놓고 사흘 뒤인 4일 12월31일 하나카드로 배송비를 결제한 고객까지 포용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지만 더 혼선을 빚고 있다.

서울시 노원구 상계동에 사는 이 모(여)씨는 “처음 보상안을 내놓을 때 추후 보상 계획이 없다고 해 12월3일 하나카드가 아닌 다른 카드로 결제했는데 그 다음날 12월31일 결제 고객까지 보상하겠다고 하니 어이가 없다”고 말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조윤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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